ログイン 会員登録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日目

그 놈 목소리

나른한 오후,

가벼운 마음으로 쇼파에 막 오수를 즐기려는 순간,

울리는 벨 소리.

온다면 핸폰이지 집의 전화로 오는건 별로 없었는데...

-여보세요?

-저 세현이가요 몸을 좀 다쳤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아니, 어쩌다가??

 

대학생 선교회 활동을 위한 수련회,

어제 그곳으로 떠났는데 갑자기 다쳤다니...

거긴 무슨 야외활동을 하면서 그렇게 위험한 놀이도 하나?

은근히 불만섞인 목소리로 다시 물으려는 찰나..

-야 이새끼야 빨리 기지 못해 너 죽고 싶어?

갑자기 그 남자의 표독스러울만치 소름이끼치는 목소리

마치 유격훈련장의 그런 조교 목소리와도 같은 그런 음성였다.

 

-저 애가 다친게 아니구요.

제가 좀 손을 봐 줬어여 말을 듣질 않잖아요 새끼가...

다름이 아니고 지금 돈이 좀 필요해서요

애가 지금 좀 심각하거든요 빨리 병원에 가야 할거 같고..

직감했다.

거긴 수련장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납치 되었단 심증,

-그럼 당신은??

-그래요, 어찌 하다 보니 빚이 좀 있어서요

애를 빨리 데려가고 싶거든 빨리 돈을 보내요

한 500만..

헌데 지금 전화를 끊는다던가 경찰에 신고하면 애도 책임 못져요

알아서 해 알았어??

사뭇 반말이다.

-그럼 애를 좀 바꿔 주세요.

통화 좀 하게요.

-야 이 새끼야 전화 받어..

-아빠 나 지금 누군지도 모른 아저씨에게 끌려와서 맞았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 엉엉....

-임마 정신차려 아빠가 다 할거니까 너무 걱정말로 그 아저씨 말 잘들어

얼마나 아픈데..??

-많이 맞아서 몰라, 엉엉...

얼마나 맞았으면 음성조차 알아듣지 못할 정돌까,,

목소리는  세현이인건 같은데......

발음이 정확지 않해서 잘은 몰라도  흡사했다.

 

눈앞이 캄캄했다.

뉴스같은데서나 유괴니 납치니 하는 단어를 들어봤지

실제로 막상 이렇게 당해본건 첨이니까..

정신이 몽롱해지고 혀가 바짝 탄다.

범인은 전화를 절대로 끊지 말란다

말 마다 욕지거리다.

허지만 어쩔건가, 발목을 잡힌건 난데...

그 자가 시키는 데로 해야만 하는 입장이고 그래야만

세현이의 안전도 보장 되니까....

-전화를 절대로 끊지 말고 은행으로 가서 통화하잖다

거기서 계좌 번호 알려준단다.

-그럼 500 만 보내면 금방 애는 보내 줄거죠?

-남자로써 애긴데 그건 절대로 믿어.

남자 답게....

빨리 돈이나 보내 애가 지금 심각하단 말야.

-아니 전화를 하면 될걸 애는 왜 때려?

당신 목적이 돈이면 돈만 받음 되는거 아냐?

왜 남의 자식을 병원 갈 정도로 때려요?

지금 내 싱정이 어떤지 알아 당신??

-씨발 애 새끼가 말을 들어 처 먹어야지..

-내가 통장 갖고 있는거 아니고 와이프가 갖고 있거든요

전화 할께요

-허튼 수작하면 끝장이야.

빨리 해 빨리..

독촉이 심하다.

-네..

 

이윽고 사색이 되어 나타난 와이프.

말도 못하고 종이에 간단히 적어 지금 은행으로 가서 500을 송금해야 한단

애길 했다.

그리고 일단은 신고를 하라 했다.

역시 그 순간을 당하지 않은 와이프라 좀은 냉정했다.

112에 신고한단다

뒤에 따라 오라고 하고선 은행으로 발거름을 재촉했다.

돈이 문제 아니었다

시간이 급했다

시간이 지나면 놈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

그 때의 마음은 어땠었나?

부모의 심정은 다 같으리라..

어서 빨리 녀석을 델고 오는게 급선무,,

뒤에 오는 와이프가 신고하고 재반 조치를 취할것이라 믿고서 은행으로

왔지만...

와이프는 오질 않았다.

-아니 씨발 어떻게 된거야 이거 딴짓 한거야 뭐야?

정말 끝장 내고 싶어 엉~~!!

-아니 그게 아니라 집에서 은행이 멀거든요 가는 중이요

-나 바쁘단 말야

애도 심각하고...

빨리 병원으로 델고 가야 할거 아냐.

살리고 싶지 않아?

-조금만....

한참을 기다려도 와이프가 보이질 않는다.

범인은 계속적으로 욕지거릴 퍼 붓고..

-아니 통장 갖은 사람이 오질 않아서 그래요 좀만 기다려요.

-무슨 행동이 그렇게 느려...

 

이윽고 와이프의 전화.

세현이가 수련장에서 잘 있단 애기다.

통화했다.

틀림없는 녀석의 음성이다.

-아니 너 정말로 이상없는거야 응?

-아빠 그럼 내가 여기 있잖아요

좀 전에 엄마가 유괴 당했단 애긴 무슨 말이죠?

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임마 자주 좀 전화하고 그래

네가 전화 자주 하지 않으니까 그렇지

그리고 몸 조심하고..

다음에라도 어떤 사람이 네 전화끊으라고 하면 절대 듣지 말고

아빠 엄마외는 모른 전화는 받질 마라 당분간..

알았지?

-네...

 

어떻게 그렇게 바보 같이 당했을까?

깜쪽같이..

저렇게 멀쩡한데...

어떻게 그 애의 목소리를 세현이 아닌 가짜란 걸 상상하지 않했을까?

그렇다.

그 순간은 모든게 정지 상태라서 모든것들이 환청으로 들렸나보다

어떻게 자식의 목소리를 구분 못한단 것인가?

하긴 그 목소리가 웅웅거려 알아 들을수 없었고 울음소리만 확연히

들렸었다.

그 놈에게 농락당한게 아마도 한 시간은 되었을거 같다.

그 한시간은 정말 아무생각이 없었다.

머리엔 온통 세현이란 놈의 얼굴만이 그려지고 어떻게 무사히 귀가할까?

그 생각 뿐..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만든 바보 같은 세현이도 원망스럽고..

그래서 와이프 독촉해서 빨리 송금해 주고 싶었다

또 다시 요구한다해도 어쩔수 없는 상황

그게 부모의 심정아닐까..

 

-이건 전화 번호가 중국으로 되어있어 발신지 추적이 어렵습니다

그 놈이 전화오면 모른척하고 응대하질 마세요

그게 상책이죠

속지 않은건 만도 다행이죠

아주머니가 참 침착하게 해서 그렇게 되었어요

-현장에 없어서 그런거지 있었담 나 보담 더 놀랐을 겁니다

-하긴 부모의 마음은 같은거라 그렇죠.

 

부모의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자들.

자신도 부모입장일텐데...

그리고 어떻게 대타까지 구해서 음성을 들려줄수 있었을까

사실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사실이지 세현이와 불통되었다면 돈을 송금하고 말았을거야

그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행히도 경찰관이 곁에서 도움을 준것도 큰 힘이 되었지.

 

인간의 연악한 점을 악용해서 돈을 벌려는 놈들.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자녀를 유괴해서 돈 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또 다른 그 놈의 목소리.

그 부모의 심정이 얼마나 가슴이 에인단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그런 악질적인 유괴범이나 납치 범을 꼭 검거해야 하는 이유도 그런데

있는거다.

절도가 그런 범죄에 비하면 얼마나 순진한가?

엉뚱한 놈의 목소리에 놀아나 허둥댄 자신의 모습이 참 바보 스럽다.

그러나,

막상 당해보면 나 같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 상황에서 과연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대처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전화기 저 편에서 자식이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 뭣인들 못할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시간였다.

그 한시간이 너무도 길고 너무도 답답한 시간.

이 세상을 좀 편히 살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좀 편히....

 

 

 

 

 

 

回答登録

ダイアリ一覧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