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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매형이 이젠 얼마 못살거 같아.
지금 안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어.
여기엔 치매 병원이 없으니 어떡해,어쩔수 없이 거기로 갔지.
미나가 매일 온가 보더라
난,
1주일에 한번가고 그래.
가야 뭐해?
알아보지도 못한걸..
전화
끊고 보니 미안했다.
동안 내가 너무도 무심하게 산거 같아서...
한번쯤 연락하고 가 봤어야 했는데...
바쁘단 핑게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적십사 병원에 입원시,
누나는, 자주 왔었지.
물론 후암동서 서대문 로터리 까진 가까운 거리긴 하지만
그건 성의였다.
그때 누나는 늘 내가 좋아하는 시장에서 파는 떡을 사왔지.
속에 팟이들어간 둥그런 그런 떡.
-누나가 사온 떡이 젤로 맛이 있어.
-그래?
그럼 내가 올때 마다 사 오마...
그리곤 항상 그걸 사 오셨다.
그랬던 누나였는데......
너무 무심한거 같아 미안하다.
시간을 내서 가 봐야 할거 같다.
그 배고픈 시절에,
맨 손으로 상경한 누나.
결혼후에 후암동 시장에서 오랜 세월동안 쌀집을 운영했다.
목구멍은 해결할거란 기대였을까......
오직 일 밖에 모른 매형.
친척끼리의 사교성은 물론이고 어떤 모임에도 오지 않고 일만하는
매형.
좀은 어리숙해 보였지만.............
너무 일만하여 자신의 행복은 오직 일 밖에 없어 보였지만.....
그런 성실성으로 인해서 가정은 그런데로 살만큼 벌었지.
허지만,
그 말로가 뭔가?
자신의 처지는 어떻게 된건가?
가정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댓가란 뭔가?
치매걸려 사람조차 못 알아 본다면 그게 어디 산건가...
그렇게 만든건 어쩜 누나의 책임이 크다.
좀 모자란다고 해선지...
절대로 어딜 함께 오는걸 보지 못했다.
그런 성격이 치매를 더 촉발했을거 같다
남과 어울릴줄 모르고 사교성도 없고...
가정과 자신 뿐...
이젠 살만큼 되니까, 치매라니...
불쌍한 생각이 든다.
못 알아보든 알아 보든 한번 위문을 가야지.
그건 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