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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낯선 얼굴처럼..

j와의 3 개월만의 회후.

이렇게 긴 시간동안 침묵을 해야 했던 이유.

그건 아마도 서로간에 좀은 오해와 서운함이 배어있었던 모양

그 이유가 어떤 것이건간에 그건 두 사람의 사고방식에 차이라고

볼수있을거 같다.

 

3 개월 만의 만남.

허지만 반가운 마음이라기 보담은 왠지 서운했다

그건 그녀도 마찬가지리라..

-할말이 많지만 않겠다.

-해 봐요.

-됐어.

-.....

좀은 어색했다

이런 사이가 아니었는데........

 

<아본스>

침묵이 흘렀고 익숙한 모습들이 아니었다.

 

-난 네가 아무리 오해를 하고 있었다고 해도 그 날만은

'시험 잘 보세요'

이런말을 할줄 알았어

문자라도.........

-.......

-난 그 사이에 집도 팔았고 새로운 곳에 집도 샀어

화곡동에다.....

아마 여길 못 떠날 팔잔가봐,

늘 여기서만 배회하니........

침묵을 잠재우려고 말을 했지만 나 보담도

서운함은 더한듯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녀.

<외려 성을 낼 사람은 누군데...???>

 

3개월의 침묵은 상당한 괴리감을 불러이르켰고

쌓인 오해도 상당히 큰가보다.

-8시경에 그곳으로 갈께요..

-낼 만날텐데 뭘..

오지 마...

오지말란 말에 화가 난건가......

 

처음보다는 많이 변해 버린 우리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성의, 배려.....

많이 퇴색한거 같다.

나 보담은 j가 더욱...........

내 생각 뿐인가?

 

많은 시간.

참으로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고 누구 보담도 가까운 존재로

느꼈던 우리들이지만...............

우린 역시 타인들

다시금 원래의 위치로 환원해야 하는 존재.

그걸 느꼈다

이별이 가까웠단 것단 것을...

-그래,, 그래..

좀은 상대에 대한 미움이 더 깊어 지기 전에 미련이 남아 있을적에

돌아서야 돼.

그게 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거야

어차피 우린 그렇게 물러나야 하는 사이잖아...

 

채 2시간도 함께 있지 아니한 시간.

그리고 대화가 없었던 시간..

너무도 삭막하고 냉랭한 사이였던 시간.

그건 그 사이에 우린 너무도 먼 타인으로 머물러 있었던

시간였다.

-우리 대화할것 없음 그만 가자..

-네...

j의 집까지 바래다 주곤 돌아왔다.

익숙한 거리며 건물들이 오늘은 왠지 생소하게만 보인다

마치 처음와본 거리처럼...

목동 나들이도 오랜만인거 같다

2 년을 한결 같이 다녔던 거리를..

<까르푸를 오랫동안 기억할  홈 에버로 ......>

까르푸가 물러간 자리에 새로운 이름으로 단장한 할인매장의 플레카드.

왠지 낯설다.

좀은 마음이 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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