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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술 탓일거야..

지난번에,

자동차 보험을 대신 내준 ㅅ 씨.

그녀는,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다.

여늬 보험사원과 같은 모습으로.....

 

남편의 생활 무능력으로 두 아들을 도 맏아

기르고 있는 ㅅ 씨.

그런 와중에서도 푼푼히 모아 집도 마련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빨리 자동차 보혐료 부쳐 주셔야 내죠.

-대신 내요,내가 요즘 바빠서 담에 드릴께요.

-그러세요.

그게 벌써 한달 전이다.

 

오늘 전화했다.

보험료를 전해주기 위해서지.

-얼마죠?

-278000 원요.

-그럼 30 만원 드려야겠네요.

이자 쳐서...

-이자까지 주시려고요?

-그럼요, 미안해서......

 

딱 2 년전에,

전의 직장을 그만둔 뒤로 처음 만났다.

자연스럽게 소주한잔하자 했다.

그때 보담도 한결 세련되고 날씬한거 같다.

-여잔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니까..

그래야 섹시해지고 예뻐지거든...

-저요, 원래 섹시했어요.

그땐 보지 못했군요..

-그랬었나?ㅋㅋㅋ...

 

사람이 안단 것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오랫만에 만나니

것도 반가웠던가 보다.

-저 원래 술 못해요.

겨우 소주 2 잔?

-나도 그래..

헌데 여자들 못한다해도 막상 먹음 엄청 먹더만..

그런 타잎아냐?

-뷴위기 봐서....

-것봐..

차차 끼가 나온다니까.

그리고 업종 자체가 고객관리 차원에서 술은 기본아냐?

-반드시 그런건 아니죠..

 

첨엔 소주 한병 시켰다가 2 병 , 그리고 3 병째 마셨다.

나도 통제를 못하고 그녀가 이끄는데로 마셨더니

머리가 빙빙돈다.

등엔 땀이 나고......

 

2차는 노래방였지만 노래할 기분은 아니었다.

아마도 분위기따라 왔던거 같다

아님 마땅히 갈데도 없는거고...

 

3차 맥주집.

그렇게 술을 섞어 마시니 머리가 더 아픈거 같다

절대로 섞어 마신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분위기

탓이었던가  아님 ㅅ 가 홀렸던가 두 가지였다.

그래서 여잘 여우라 했던가............

 

-월요일 또 만나요.

그땐 내가 쏠께요.

-건 왜?

-오늘 원수 갚아야죠.

-그럼 난 좋지.....

둘이서 비틀거림서 술집을 나온건 한참 지난 후였다.

술을 먹음 모든것이 좋아보였고 아름다워 보였다

내 눈에 비친 ㅅ 조차도 이뻐 보인것은 아마도 조명

탓일거야.

절대로 그렇게 이쁘지 않았어.

아님 술 탓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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