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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부모님 생각

지난 월요일은 아버지 제일.

편리할데로 마음껏 살아가는 현대인들.

부모님 제사를 올해부터 합해서 하루에 지내기로 했단다.

아버지 제일에 어머니까지 함께 모시기로 했으니 이것도

원칙엔 어긋한 행위가 아닐까?

 

-요즘은,

부모님 제사를 함께 모신 사람들이 많아

걱정말고 아버지 제일에 맞춰 모셔라..

그래도 집안의 웃 어른인 사촌형님께 물었더니 괜찮단다.

엄연히 아버지와 어머니의 제일이 다른 것을 함께 모신단

것이 도리에 맞을리 없을거다.

살아가는 사람들이 편리할데로 만든 법이겠지.

 

관절염이 악화되어 걸음조차 제대로 걷질 못하는 누님과

순이가 상경했다.

어제 왔단다.

 

오랫만에 한 자리에 모인 5 남매.

이런 기회때나 모일수 있단 것도 즐거움이겠지.

당연히 대화는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

-일본에서 거주하시다가 귀국해서 왜 시골에 사셨는지

그때 서울로 오셨다면 한층 형편이 풀렸을텐데........

 

일본으로 건너가시기 전에 집과 전답을 큰 아버지에게

잠시 맞겼다고 한다

귀국후에 당연히 돌려 받아야 하는 것을 차마 달라 못하고

그대로 집과 전답을 형님께 드렸단다.

당신은 어려운 형편이면서.........

집 장만과 전답 장만으로 일본에서 번돈을 다 날렸다는 아버지.

-아버지가 너무 우유 부단하시고 형제들에게 냉정하게 못하신

탓에 당신이 고생하신거지.

당신만 그러셨나..

온 가족이 가난으로 고생했지.........

 

집안에 제사가 많은 막내 매제가 제사를 주도했다.

무슨 절을 그렇게도 많이 하는건지...

 

아버진 일본생활 7 년에 얻은게 해수병였다.

방직공장에서 일 하다 보니 먼지 뒤집어 쓰니

기관지가 좋을리가 없었겠지.

한번 얻은 해수병은 당신이 가시는 날까지 괴롭힌

지겹던 고질병였다.

겨울에 찬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침으로 가푼숨을 몰아쉬시던

아버지 모습.

쳐다보기가 미안했다.

그런 해수병을 고칠려고 벼라별 약을 다 쓰셨던 당신.

어머님이 만들어 드렸던 갖가지 민간 요법들.

허지만 완괘하지도 못하고 아버진 가셨다.

온 집안에 떠나지 않았던 기침 소리..

지금도 귀에 들린다.

 

부지런 하시고 성격이 대 같이 곧은 어머니.

남의 것이라곤 단 하나도 탐을 내지 않으셨던 어머니.

받으면 꼭 갚아야만 직성이 풀리셨던 곧은 성격.

지금 이 정도의 부지런함도 어머니의 피플 몰려 받은 탓인거 같다.

성질이 급한건 아버지 닮은거고...

 

야간 근무를 들어가야 하는 형님.

9시경에 모셨다

꼭 자정이 되어서야 제를 올렸던 옛날,.

허나 요즘은 이런 것까지 자신들의 편한데로

쓰고 있다.

과연 잘한 것일까....

 

제사를 잊지 않고 모신 이유는,

부모님의 은혜를 되 새기고 당신들이 몰려준

정신적인 유산을 잊지 않고 인생의 지표로 삼기위한

것은 아닐까...

 

우리들이 이런 제사날에나마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 은혜를 되새겨보는것 같이 과연 내 자식들도

내 죽은 후에 그럴수 있을까?

과연 제사나 지낼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다 해 본다.

 

이젠,

꿈 속에서나 아니면 추억으로나 그리는 부모님.

생전에 못한 아쉬움이더 깊이 사무친다.

떠나면 끝인것을............

왜 생전엔 몰랐을까?

이게 산자들의 어리석음인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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