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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우애있게 산다는 것

 

능곡에서 찜찔방을 운영하는 ㅊ.

그에게 놀러갔다.

차를 갖고 갈가도 생각했지만 만나면 소주한잔 해야

하기 때문에 버스로 갔다.

ㅊ 를 잘 아는 그녀인지라 함께 동행하고 싶었는데

갈수 없단다.

-끝나고 전화해요.

태워다 드릴께요.

-거기까지..

-그래야 30 분인데 뭐...

 

그 방면에선 이젠 이골이 날데로 난 사람이라

능곡도 영업이 그런데로 잘 되는 편이란다.

-나 이 건물 살가도 했는데 주인이 팔려하질 않아.

-더 좋은데 사지 뭐..

-아냐,

이 정도면 투자한 것에 비해 수입이 좋은편야..

마이다스의 손처럼....

그가 운영하는 곳마다 늘 흑자운영을 하곤한다.

 

-큰 형님이 의사..

-두째 형님이 고위공직자로 정년 마친 상태.

-세째 형님이 고등학교 교장.

그가 네째.

그런데로 잘 나가는 집안이지만...........

그리고 나름데로 그 위치에서 경제적인 부를 누리고

있는 상태지만 속 사정은 아닌가 보다.

하긴 부가 충족되었다고 해서 다 좋은건 아니니까...

 

그의 사무실에서 그의 하소연을 들어야 했다.

어찌 보면 형제간의 알력을 가감없이 애기한단 것이

챙피한 노릇이기도 한데 그는 솔직하게 다 애길한다.

 

-장형이 아버지 유산을 혼자서 독차지 하고 명절이면

형제들 모임 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며 잘 살든 못살든

스스로 살아가라는 주의란다.

-현직 교장인 세째 형은,

그가 운영한 목욕탕을 거의 원가로 넘겨 주었는데

벼라별 모함을 하면서 욕을 한단다.

-사정 사정해서 아주 싸게 넘겼는데 그런 정도 모르고

이제와서 바가지 쒸었다고 모함하지 뭐냐.

편지를 써서 세상사람들에게 애길한다나 뭐라나...

동생의 부도덕을 편지로 써서 알린다니...??

 

-나,

이젠 형제간과의 관계를 좀 멀리할려고 한다.

여태껏 도와 줬더니 모든 것을 다 나보고 하란다.

돈이 들어가는 것이라던지 어려운 것이면 모두 나 보고

하란다

그리고 그 후에는 그걸 고마운 줄도 모르고 트집이나 잡고

이간질이나 하고....

 

형제중에서 그의 재력이 제일 좋아 모두들 질투를 하는거 갔단다.

형제간의 질투?

믿어지질 않는다.

형제가 잘 살면 축하할 일이지 질투라니??

 

ㅊ 의 애기가 모두 진실이고 100% 다 잘한건 아니라 해도

그렇지..

자신의 형에게 넘겨준 목욕탕.

그걸 원가로 넘겨준거 나도 알고 있다.

그리고 ㅊ 의 도움으로 여기 저기 투자를 해서 몇억은

벌었단다

그런 공은 어디가고 지금은 죽일놈, 살릴놈 운운함서

미워한단다.

-형제들 도와 줘봐야 다 필요없더라

나만 골치 아프지...

이해를 한다.

 

나도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을때...

와이프가 부모님께 금반지를 해 드린적이 있었다.

형수가 그걸 트집 잡은 거였다.

-자넨 잘 사니까 표 내는가?

부모님께 금 반지를 다 해주고....

나는 못해줘 돈이 없어서....

별걸 다 트집잡더란다.

자신이 못해준걸 아랫동서가 해 주면 더 고마워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건 질투도 아니고 미움도 아니고...

부모님께 해 주는 것도 형수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단 건가...

코웃음 치고 말았지만, 벼라별 사람도 다 있다.

 

그의 차를 타고 사당동에 와서 소주 한잔 했다.

거기서도 그의 하소연을 들어야 했다.

-그래도 속에 응어리진 애길 너에게라도 하니 속은 쉬원하다

미안하다.

우리 형제들 간의 치부를 애기해서.....

-네 맘 이해가 간다,

힘들겠구나.너의 진실을 몰라주는 형들이 원망스럽겠지..

어찌 보면 은혜를 배은으로 갚으니....

허지만 언젠가는 너의 진실을 알아줄거 아니냐..

거리감은 두되 그렇다고 형제간의 우애의 담은 쌓지 마라.

내가 듣기엔 너의 형님들이 좀 유별나긴 하다.

선의를 몰라주는 것...

 

둘이서 횟집에서 소주 두병을 마셨다.

그런 응어리진 소릴 할려고 나 보고 놀러오라 했구나..

 

-어때?

차 갖고 나올거야?

-너무 늦었어요.

-겨우 8시 반인걸?

-그래도............

-됐어,한번 해 본거야..

여기까지 오란건 무리지 능곡아냐, 사당동이야...

-낼 통화하자구요.

-그래.

 

죽을때 까지 형제간에 우애있게 산다는 것

힘든거야

같은 부모님의 핏줄을 타고 태어났지만 개성이 다르고

사고가 달라서 어찌 보면 우애가 어려울지 모른다.

가난한 가정보담은 잘 사는 사람들이 더 그런거 같다.

< 두산 구룹 >의 형제간의 재산다툼.

그리고 물고 물리고 하는 혈투.

볼썽 사나운 싸움을 벌이는 자식들의 작태를

작고한 부모는 얼마나 통곡할꼬...?

-수신제가 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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