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현실

 

아주 오래전에 그를 보았었다.

20대 중반의 멋진 미남,  ㄷ

바라리 코트 깃을 세우고 찬 바람을 맞으며 찾아왔던 그.

 

집안의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

나름대로 사업도  성공한걸로 알고 있다.

-요즘 현상소 운영이 어려워 때려 치웠다.

치우고 나니 편하다.

-그래도 사업을 하다 말고 그 냥 집에 있음 갑갑할텐데??

-노니까 좋아...

 

그런 그 가 요즘 아파트 경비원으로 나간단다.

월수 100 여만원의 보수.

 

-아니, 자네가 그런 델 나간단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텐데?

-아냐,

보수가 문제 아니라 내가 할수 있다는 것이 좋아

 

번듯한  대학 나오고,

나름대로 사업으로 돈도 어느 정도 모았고 기반도 든든할텐데

그가 자존심을 팍 죽이고 아파트 경비원으로 나간단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나이 탓일까?

 

공직퇴직후에 ,

흔히 재 취업하는 곳이 거의가 다 그런 곳이다

고 수익을 보장한 곳은 들어갈수 조차 없는 것이고...

 

물론,

위치나 보수가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뭣인가 할수 있는 일거리가 있단 것이

더 행복지수를 더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남들이 그렇게 자존심 죽이고 그런델 간다해도

난, 그럴 맘이 없다.

배 부른 소린가?

 

그런 저런 번민에서 벗어나고자 난 지난 2 년간 나름대로 매달렸던것

아닌가?

다시 또 다시 1년을 지겨운 고독과 싸움을 벌어야 한단 현실이 괴롭다.

그 지겨운 행진, 그리고 답답함...

퇴직후엔 맘이 홀가분할거라 했었다.

재 취업이란 상상도 못하고 인생을 즐기리라...

헌데, 그게 아니다.

이건 또 다른 고민이 가로 막고 있는거다.

또 다시 멋인가 해야 한단 것.

무위도식한단 것이 어떤 <건달>같단 느낌..

결코 난 무위도식한건 아닐텐데..........

 

아무리 현실이 답답하고 각박해도,

난 결코 자존심 죽이고 그 현실에 파 묻히고 싶지 않다

보다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다.

지금보다도 더 자유롭게.....

그렇게 하기위해 어떤 것엔가 매진하고 있는것 아닐까?

그런 꿈이 망상이 아닐거란 확신도 하면서...........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