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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ㅈ 와 관악산엘 갔었다.
비 온 뒤라설까?
산은 너무도 깨끗하고 계곡마다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토요일도 ㅈ 와 같은 산엘 왔었다.
지난 1 년간,
자주 오지 못한 산.
너무도 오고 싶었던 산행였다.
아직도 가을.
아직도 붉은 단풍은 가을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단풍에서 우린 환희를 때론 아픔을 느끼곤 한다.
-인간도 저 단풍 같은 존재인것을..............
언제나 처럼 그녀가 준비한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맑은 물에 깨끗히 씻은 사과를 입에 무니 달디단 과즙이
입안에 가득히 고인다..
깨끗히 씻은 거니까 껍질까지 먹으랜다
껍질속에 비타민성분이 더 들어있단다.
-그렇지만 농약성분은 어떻고?
-물에 잘 씻엇으니 없어져서 지금은 없어요..
집에 있으면 벼라별 생각에 머리가 지근 지근 아픈데 산에 오면 그런 증상은 말끔히
가신다
너무도 기분이 좋다.
ㅈ 와의 대화는 별다른 애기가 아니어도 우린 즐겁다.
ㄱ 만큼 그녀와의 대화에 교감이 통한단 애기리라...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더 많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함이라기 보담은 고즈넉히 그녀와의 자유로움을
이 가을 산속에서 얻고 싶었는지 모른다..
갈색으로 이미 잎이 바랜 것들이 아직은 떨어지지 않고 가을 정취를 보여준다
아마도 비 바람이라도 불면 우수수 떨어지리라.......
그리고 인간에게 또 다른 아픔을 전해주기도 하고...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이런 것들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 아닐까?
점심은 산에 취해있다가 하산하느라 4시가 훌쩍 넘은시간에 했다
배가 고픈줄 모르고 마냥 산 속에 있었다.
그건 가는 가을을 거 잡고 싶은 바램 같은 건지도 모른다
매정하게 달리는 시간을....
늘 가는 식당.
구수한 청국장 향이 문에 들어 서는 순간에 코에 스민다
여긴 딱 메뉴가 두 가지다
보리밥에 청 국장 비빕밥,
그리고 순 두부 백반.
ㅈ 는 보리밥이 싫어 순 두부를 시키고
난 청국장에 보리밥.
4시면 점심 시간이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이 집만의 뭔가가 있단 애기다.
오랜만에 산에 와선가
다리가 뻐근하고 피곤하다.
허지만, 이런 날 이런 산이라도 와서 스트레스 푼단 것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모른다.
그건 산을 좋아한 사람들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