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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ㅡ늘도 무척이나 덥다
열대야가 지속되어 밤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다
잠이 없다기 보담,
제대로 잠을 잘수가 없는 탓
어젠 인근에 있는 독서실에서 책을 봤다
좀 비좁긴 하지만 조용해서 좋았다.
다른곳과 달리 여긴 저녁 11시까지 책을 볼수 있어
더 좋은거 같다.
-한달을 미리 끊을순 없나요?
-요즘은 방학때라 안되구요, 8월이 끝나면 될거 같아요
-그땐 나도 필요없는데...??
박 문각에서 매월 실시하는 모의 고사
응시했다.
그 동안에 얼마나 실력이 향상되었으며,
더 분발해야 할 분야는 무언가?
그걸 아는것이 중요한 이유...
역시 취약 과목에선 아직도 멀어 보였다.
나름대로 열성을 기울인 과목은 그게 그대로 성적이 나왔고,
대충 본 건 역시 성적도 별로였다.
가장 신경을 쓴 과목인 민법은 쉽게 나온 탓인가?
예상 보다 더 좋았다
5월의 그 날에 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과목
그것 때문에 완전 망가진거 아닌가?
-내 위치, 그리고 해야 할것.
그걸 안게 더 중요했다.
-절대로 포기말고 끈질기게 물어 늘어지세요
작년의 공법 강사가 해 준말,
그게 맞는말일거야.
끈질기게 늘어지다 보면 그 끝이 보이겠지..
-73세였던가?
몇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 분이 나온단다.
그 정열이 대단하고 그 집착이 대단하다.
그런 사람도 있는 마당에.........
이 염천에 모든것을 포기하고 책을 본단 것은 상상만 해도
짜증스러운 일.
허지만,
해야 한다
그 당위앞에 뭐라고 할수도 없다.
느긋하게 주말이면 각 지방으로 등산이나 다닌다는
선호씨...
둘이서 그렇게 하기로 했었는데...
이건 뭔가?
서두르지 않을것이다.
허지만, 또 중지도 않을것이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거다
이 더운 여름을 얼마나 보람되게 보냈는가?
그것이 바로 10 월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건 바로 진리..
여름에 땀을 흘리지 않은 배짱이..
그리고 땀을 흘렸던 개미와의 우화.
그 우화는 바로 우리의 인생이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다
겨울에 우는 배짱이가 되지 않기위해 이 더위와
싸울 것이다
그리고 극복하고 말것이다.
말만이 아닌....
-그나 저나 비나 좀 내렸으면 쉬원하겠다..
뜨겁게 달군 대지를 식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