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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기슭에 있던 교육원,
그리고 그 옆으로 흐르던 쉬원한 약수
그 맛을 잊을수 없다.
어찌나 쉬원하던지 그 물맛을 얻기 위해 먼 곳에서도
물을 가질러 오던 사람들
그게 약수란다
가뭄때나 장마때나 한결같이 그 양으로 흐르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그게 벌써 1 년전
반장이던 이 정자씨의 전화.
우릴 가르쳤던 강사 김 재윤씨.
그 분의 이멜을 보내준단다.
단순한 멜이 아니라 공부할수 있는 메모노트..
다른 사람들은 그 강의가 끝나곤 그걸로 안녕했는데
이 강사하곤 좋은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그게 의리 일까?
자기와는 이미 1 년전에 끝났는데
그걸 잊지 않고 어떤 보탬을 주려고 하는 성의
그게 고마웠다.
a4 용지로 100 여페이지가 넘는다
지프라기 라도 잡고 싶은 심정
어찌 마다 하겠는가?
세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다
그래서 세상이 살맛이 나는지 모른다
어제는 강화도에 있는 jung..
그녀의 전화.
동안 잊고 지냈었다.
아니 잊고 지낸것이 아니라 현실이 잊고 지낼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왜 jung인가?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 한다
그건 나도 예외일수 없다.
몇 몇의 이성과의 친분(친구든 그 이상이든...)
속에서 유독 jung이 깊은 기억으로 드리워져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성의와 배려였을거다.
그건 내게 너무도 잘 해주었단 것.
-이거,
이번 여행에서 귀하게 산건데 한개 드릴께요.
그런 식였다.
불국사 여행후엔,
그곳만의 소장품을 사왔었고,
울릉도에 갔을땐 울릉도 오징어를,
완도에 갔을땐 완도 김을 사왔었다.
물론,
그건 돈으로 따짐 별거 아니었다.
성의가 고맙지.
강화도에 오란다
이젠,
마음을 접고 욕심을 버리기로 했단다
그러고 보니 맘이 더 홀가분하단다
그렇다.
집착을 버리고 욕심을 한 꺼풀 벗겨버리면
그렇게 맘이 홀가분한것을....
작은 전통 찻집을 운영한단다
맘은 가고 싶지만....
-그래, 언제 시간내서 갈께 꼭...
평일이면 30 분거리.
맘만 먹으면 가까운 거리다
허지만.....
만나고 보면 더 깊이 빠져 버릴것 같은 마음
그게 두렵다.
그 만큼 그녀는 이성과는 다른 차원으로
만났던 여자.
남자들은,
그져 심심해서 만나는 여자와
우정처럼 평생을 함께 대화 나누고 픈 형의 여자
jung은 물론 후자다.
-이젠 여기 강화도에서 평생을 살기로 했어요
살다보니 너무 좋아요
답답할땐 바닷가로 나가면 얼마나 좋은데요
우리 찻집도 너무 전망이 좋아요.
지금의 와이프와 처음 여행지가 강화도였다
그땐 신촌에서 2 시간만에 겨우 한대 가는 시외버스
그걸 타고 갔었지.
-외포리에서 차를 마셧고,
-전등사에선 도토리 묵에 텁텁한 막걸리로 한잔했고
전등사의 울창한 숲에서 이국적인 포즈로 사진도 찍었던곳
jung을 만나면 다시 친해질거 같다
아니 전 보다 더 가까워질 같다.
그 간의 소원했던 것들....
맘과 다르게 그녈 만나는건 10 월이 지난뒤에나 가능할거
같다.
맘이 흐트려져선 안되니까...
가을이 무르익는 강화도의 그 전통 찻집에서 차 한잔
하면서 바닷가도 함께 거닐수 있을거란것..
설렌다, 벌써...
이건 지난날의 열정과는 또 다른 것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