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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호와 점심을 했다.
점심이 목적이 아니라,
지난번 부탁했던 교재를 전해주기 위함였다.
시험지와 몇 권의 요약서.
그게 도움이 될런지는 몰라도 필요할거 같아
달라했다.
몇년후에,
개발될 마곡지구 부근에 벌써 사무실을 확보했단 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열성였나보다.
공직에 있을땐 내가 먼저 승진했었는데
여기선 반대군.
그 사이에 머리가 녹이 쓸었단 말인가?
그가 전네준 책들..
연필로 줄쳐 까맣다.
얼마나 많이 봤단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과연 내가 온 열정을 쏟았을까?
100%의 혼신의 심혈을 쏟았을까?
당당히 그렇다고 대답할수 없다.
그져 앞에 책만 펼쳐두고 시간만 보냈을런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야 왜 그렇게 밖에 얻을수 없단 것인가..
말도 안된다.
<민법>에서 하두 어쩌구니 없는 결과여서 다시 한번 다른 문제를 풀어봤다.
결코 지난번 보담도 쉬운 문제아닌 것으로...
평균 60점은 거뜬히 나오는데 왜 그 날은 그랬을까?
뭣이 그렇게 날 혼돈(?)속으로 이끌었나...
모를 일이다.
그런 낭패라니....
<패자>는 말이 없는 법.
무슨 말인들 모두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법.
조용히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 당당히 실력으로 답을 줘야 한다.
아직 합격자 발표도 있기전에 사무실 확보부터 하고 있는
그 사람..
무서운 사람이다.
그런 열정으로 대 들었으니 이룰수 밖에...
내일은,
산에 가자 했다.
아직도 산에 간단 것이 마음이 정리가 안된 모양
내일 모든 번민을 산에서 훨훨 벗어버리고 오자...
새로운 맘으로 임할수 있게....
어떻게 생각하면 답은 외려 가까운데서 찾을수도 있는 법이다.
내 심정이 그렇게 절박한건 아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