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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호기심으로 봐야 하나?


  
17 살의 사춘기 소년 세현.
한참 성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는 시기인줄은 안다.
허지만,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현실을 목도해야 했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걸까?

녀석이 컴에 오랫동안 매달린것이 단순히 게임이 아닌거 같다
왠지 자꾸 다운되고,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너무 느려텨져....
드디어 오늘,
모든것을 지우고 새로 깔기로 했다.
제대로 되질 않아 전의 ㅅ 를 불러 새로깔았다.
아니, 이건~~!!!

감춰둔 사이트에 다운 받은 것들
현란한 성의 홍수인 동영상들...
차마~!!!!
너무도 기가 찼다.
완전 성인물을 어디서 어떻게 다운 받아 깔아 놨을까?
-한국물, 일본물, 구미 등등...

너무 기가 막혀 다시금 이성을 찾고 찬찬히 들어다 봤다.
너무도 생생한 성애물들..
<이걸 이해해야 하나?
아님, 따끔한 충고를 해 줘야 하나?? >
-이해 하세요
다 그런 나이에 그럴수 잇는거 아닌가요?
ㅅ 가 그런다.

나의 그 옛날의 사춘기 시절을 떠 올려 봤다
마냥 이성이 그립고 보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마음.
지금 보면 너무도 평범했던 그녀가 왜 그 시절은 그렇게
예뼈 보였고, 그 녀앞에서 이유도 없이 얼굴이 붉어져만
갔을까?
딱히 어떤 이유가 없었다
이성이란 이유,
그녀가 여자란 이유,
나와 다른 세계에서 존재하고 있는 어딘가 신비한 존재,
선녀로 보인 탓이었다.
이슬만 먹고 사는 그런 사람...

그래도 우린 마음으로만 그리워하고 가슴이 쿵쿵거렸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당당했단 말인가?
똑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태연하게 대화했었지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마음은 쿵쿵거려 말을 할수 없었을 정도인데...

나날이 넘치는 성의 홍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결혼관과 사랑의 가치..
긴 시일을 가슴을 졸이며 기다리는 그런 은근함이 없는
너무도 솔직하고 너무도 당당한 요즘의 연애관..
사귐고 쉽게 헤어짐도 쉬운...
-좋은것만은 아닌거 같다.
너무도 가벼워 보이는 듯한 이성관.

-녀석은 얼마나 이걸 보면서 가슴을 졸였을까?
그리고, 왜 깜쪽같이 모두들 몰랐을까?
-모른척해줘야 하나?
아님, 가만히 불러 타일러 줘야 하나?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애길 해 주는 것이 나을거 같다
-성이란,
그렇게 신비한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성인으로의 성장 과정에서 호기심어린 현상이긴
하지만 너무 집착은 좋지 않다.
아빠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이해를 한다.
아직은 성 보담은 공부에 전념하고 더 어른이 되면 당당히
좋은 사람을 사귈수 있는 기회가 있을거다..

허지만,
내가 너무 보수적인가?
세현일 모른걸까?
여드름이 주렁 주렁하고 턱 밑에 까만 수염이 덥수룩한걸 보고서
어른이 되어가는 가 보다..
했을 뿐....
이렇게 까지 깊이 빠져있을줄 몰랐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건 주위 환경탓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고스트로 새로깔고...
<수호천사>를 새로 깔았다
어쩔수 없다.
당장 이런 환경으로 부터 차단하는 방법은 그것 밖에..
물론 집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그런 유해물을 접할수 있단
것을 안다.
p.c방에서 친구 집에서...
허지만....
집에서 자연스럽게 접할수 있는것은 막아야지....

어찌 보면 자연스런 현상.
성이란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서 호기심을
갖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한참은 혼란스러웠다.
-이해를 해야 하는가?
아님,치도곤을 쳐야 하는가?

지금의 잣대로 재자.
그때의 사고와 그때의 잣대로 쟀다간 나를 이조시대 사람으로
보겠지....
허지만,
아무리 이해를 하려 해도 이건 너무 실망이 크다.
내가 너무도 순진한 건가?
아님 좀은 뒤떨어진 건가?
암튼 혼란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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