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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너와 나의 마음의 거리


  -오랜만에 드라이브 할까요?
-어디로?
-88로 해서 자유로..
-그래........

그녀와의 드라이브..
상당히 오랜만인거 같다.
-언제 자유로 달렸던가?

3시 정각에 차 갖고 나타난 그녀.
시간관념이 투철하여 좋다.
매사가 확실한 반면에, 가끔 엉뚱한 고집으로
피곤하게 하곤한다.
그 고집을 마치 여자의 특권처럼 생각하나 보다.
그 고집 때문에 뻔히 손해가 오는줄 알면서도...

-넌, 성의가 부족해..

동해안 휴가 떠남서 전화한번 하지 않은 무성의에
대한 질타였다.
-괜히 더운데 공부한 사람 마음만 심란하게 할가봐....
-듣기 좋은 소린 하는군..
그러기 전에 위로해 주는 전화하면 어때서..
누가 휴가 가지 말라고 했어?

휴가 갔다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피부가 한결 까매졌다.
더 건강해 뵌다.

<프로 방스 커피 솝>
미쳐 휴가 떠나지 못한 도심의 사람들..
아니면 나 처럼 이 더운날 잠시나마 머릴 식히려 나온 사람들일거다..

밖은 더워도 안은 너무도 쉬원하다.
내내 에어컨 켜고 오지 않았어도 더운줄 모르겠다.
한강의 쉬원한 바람때문일거야....

어떤 이유건 간에 오랜만에 만났다.
내가 쉬는날엔 어김없이 그녀가 바빴고..
그녀가 쉬는날엔 내가 나름대로 바빳던것..
허지만,
그건 이유가 되지 못한다
아무리 바빠도 만나야 할 상대라면..
만나지 않고 못 배기는 사이라면..
만나야 한다.
시큰둥한 사이란 건가, 우리가..??

얼마전에,
e를 만난것도 딴은 그녀에 대한 서운함에서 발로된거..
어떤 보이지 않는 서운함이 담겨 있었다.
내 예감때문인가?
그렇다고 그 사실을 이실직고할 필요가 있을까?
두 명의 각각다른 이미지로 새겨진 그들..

언젠가 비슷하게 애길 했더니 방방 뛰었던 그녀..
질투의 화신으로 변한건 여자의 공통된 심사..
그녀완 아무런 관계조차 없음에도 왜 그리 민감한지..

가볍게 냉면 한그릇씩 하고 왔다.
그녀가 운전한 탓에 술 마신단 것은 상상을 못하지...

자주 자주 만나고 자주 자주 대화하는것..
그녀의 바램이고 나의 바램이긴 하지만...
그럴 처지도 못된다.
그걸 이해 못하는 그녀가 좀은 야속하고..
서운할때가 있다..
내 마음을 몰라줘 그런건가..
그녀 또한 자기 마음을 몰라준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겠지..
사람은 늘 자기위주니까..
그것이 또한 이기심이고.....

낼은 관악산에 오랜만에 가자고 했다.
언제 던가?
공부이기 전에 건강이 더 중요하단 것은 여전한 생각이다.
그나 저나 언제나 비가 좀 내리나?
이 대지를 식혀줄 쉬원한 소낙비..
비가 그립다.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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