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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의 일환으로 쌀 모으기.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다.
조금의 정성이 여러사람을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할수
있는 이런 일이 보람있는 일이 아닌가?

벌써 여러군데서 항의성 전화가 왔다.
-왜 쌀을 정량을 내라하냐....
-이웃돕기는 자발적으로 내라고 해야지 세금처럼 강압을
보이느냐.....
-그 쌀이 정말로 불우한 이웃돕기에 쓰는거냐...
-지금 믿을 넘 누가 있냐...등등..
네네,,이해 합니다,,그렇게 밖에 대응할수 없다.

어젠,
100 만원 수표한장 들고 찾아온 어떤 독지가..
-그냥,
이름은 내지 않아도 좋으니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되었음
좋겠어요....
하고 가신 분이 있었다.
그래도, 삭막한 세상이 아름답고 덜 추운건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유촌이고, 아파트 촌이라 해도 남을 위한 투자엔 인색한
편이다.
목표량을 채우기에 입이 부르튼 통장도 있다.
-어쩜 사람들이 그렇게도 짠지 몰라요...
하는 소회를 피력하는 어 느분...

내껀, 단 한푼이라도 아깝고 남의 것은 공짜로 보이는건
아닐까.....
자기것이 아깝지 않은것이 어디 있을까?

어젠,
통장의 직분에 소홀한 어떤 분을 동장실로 불러 그만둘것을
종용했다.
-너무 하신일들이 바쁘신거 같아 다른 분에게 부탁할께요...
-제가 더 열심히 해 볼께요...
동안 미안했구요,잘 할께요...
-아닙니다.
바쁘신거 같아 더 부탁 못 드리겠어요...
또 다른 분의 의향도 이미 타진했고....
통장이 벼슬인가?
거절못할 분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허지만, 그 분에게 통장을 맡길수 없었다.
회의조차 불참할 정도라면 이미 자격을 상실한거다.

왜 그렇게 하고 싶은가?
수당이 짭짤해선가, 아님 동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건가.....
줄을 서 있다면, 성실하고 열성적인 사람을 써야지....
학원이네, 워크샵이네, 강습이네 등등..
이유가 많은 사람을 어거지로 하라할 이유가 없다.

작년에,
내가 추천했던 두 분.
첫 인상처럼 성실하고 일이 깔끔하다.
-저 두분 통장, 제가 추천했어요.
어때요, 보는 눈이 있죠??
은근히 동장에게 자랑하곤 한다.

남을 돕는다는  숭고한 의미의 쌀 모으기 .
얼마나 시달리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할까?
남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단 사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선에서의 이런 노고와 열정이 추운 겨울에
헐벗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단 것이 자긍심이고 보람이다.

추워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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