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슬픈 오늘의 자화상


  

어젠,
참으로 추웠다.
아마, 금년에 젤로 추웠던 날이 아니었을까.

이런 혹한에,
우릴 우울하게 하는 엽기적인 뉴스가 들렸다.

-19일 오후 4 시 10 분경,
동작대교에서 20 대 남자가 6 살,5 살의 어린자녀를
한강에 던지고 달아나다 112 신고 받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어린애들은 찾지 못했다.
범인은, 20 대의 아버지로 카드빚 3000 만원에 부부싸움을
자주 했고, 정신지체자란 장애인 카드가 발견된 정신병 치료
경력을 가진 사람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들이 너무도 자주 보도된다.
왜 어른들의 어떤 논리에 애들의 생명이 져야 하는지...
왜 꼭 애들을 죽여야 하는건지....
분노가 치민다.

6 살과 5 살의 천사들.
그 애들이 뭘 알겠는가.
한참 천진난만한 철부지 애들이 아닌가.
롯데월드 가잔 아빠의 말에 솔깃하여 들뜬 마음으로
따라나섰다가 그 차디찬 강물에 엉겹결에 떨어져 죽어
가야 했으니.....
이런 어쩌구니 없는 비극이 어디 있는가?

도대체 얼마나 인내를 갖고 이걸 들어야 이해가 될까?
어쩌다가 세상이 이런 지경으로 변해버렸는가...
과연, 이건 누구의 책임이며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건가.

아무리 정신지체 장애자라해도 이해가 안된다.
자기가 낳은 애들을, 어떻게 그렇게 참혹하게 죽일생각을
했단 것인가?
이 엄동설한에......

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한강물에 싸늘하게 죽어가야
만 했던 어린 천사들.
비정한 세태속에, 비정한 어른들의 손에.....
어른들이 어떻게 사죄하고,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그 어린 싹 하나 지켜주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으니....
죽어감을 보면서도 어떤 관심도 보여 주지 못한 어른들땜에..
눈을 감음서 어른들을 얼마나 원망했을까....

-왜 목격자는 즉시 119 에 신고하지 않고 112 에 신고를
했을까?
범인 추적 보담도, 어린 생명을 살린 것이 더 급선무였을 텐데...

- 어린 천사들아~~~!!!
그저 미안하구나.
이 말 밖에 뭐라 할말이 없구나.
우리 어른들이 너무도 볼낯이 없다.
너희들 하나 지켜주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으니...
차마 어른이라고 부르기 조차 면목이 없구나.
부디 저 세상에선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절대로, 이런 아버지 같은....
아니 개 만도 못한 자와 같은 자를 만나지 말고...
부디 부디 편안히 행복하게 살아다오.
어쩜 그 곳이 이런 비정한 곳 보담 훨씬 더 나을거야..
그렇지??
허지만, 너무도 짧게 살다간 너희들.
억지로 가야만 했으니 그게 원통하고 안타깝구나.
이젠 모두 잊고, 용서해 다오.
그곳에서 편히 쉬거라,천사들이여......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