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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왜 일기를 쓰는가?



  

-왜 일기를 쓰는가?
이런 어리석은 질문앞에 뭐라 답해야 할까.

흰 여백에 일기.
흰 여백이 만년필의 사각거림으로 채워져 나갈때의 포만감.
1 권이 되고 2 권이 되었을때의 소중함.

내 슬픔과 기쁨,
나만의 감동과 느낌을 망각되기 전에 기록한단거.
것도 놓칠수 없는 재미다.

-내가 그땐,
왜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했을까?
왜 그렇게도 몰랐을까?
왜 이런 시선으로 밖에 볼줄 몰랐을까?
하는 뒤 늦은 깨달음도 일기에서 느낀다.
지난 날의 기록들을 들쳐 봄으로 .....

흥분과 떨림으로 제대로 몸 가짐도 잡지 못하고
만났던 스쳐간 여자들과의 조우.
만남에의 기대로 2 시간이 지루한줄 몰랐던 날들.
약속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초조한 나머지
애꿎은 성냥개비만 분질렀던 커피™Ÿ에서의 기다림.
you mean everything to me 의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일어설줄 몰랐던 겨울 날의 음악다방.

모두가 지난 날의 일기에서 새삼 끄집어 내어
바라보는 지난 풍경들이다.

추운 날의 청해복집의 황토 방.
둘 만의 로멘틱한 분위기에서 처음 소주 마셨던 jung...
-소주 한잔 하시니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술을 마심 그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볼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전 ,
가끔 술을 마시면 잘 울거든요.
추하다 마시고 이해해 주세요. ㅎㅎㅎ...
그런 날도 있었지.

인간의 삶.
하루 하루 매 시간이 다 중요하다.
24 시간의 하루.
그 역사를 아무런 자취도 없이 묻혀버린다면 너무도
허무할거 같다.
<소중한 나의 발자욱>을 차마 망각의 뒤편으로
아무런 것도 없었던 것 처럼 그렇게 묻어 버린단
것이 너무도 억울하지 않은가?

지금 쓰고 있는 일기.
조금은 진실하지 못한거 같다.
다분히 누군가를 의식한 진솔하지 못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가장 진실하고, 가장 자기만의 비밀을 가감없이 양심이
명하는 데로 써야 일기 이거늘.....
<공개일기>의 한계 같다.
비 공개란 것은 사실 이 싸이트 이용에 염치없는 짓같고..

누가 봐도 부담없는 글.
그 안에 내 역사가 빠짐 안되고....
짧은 글 속에,
누군가의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일수 있는 글.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 긍정만 얻으면 된다 본다.
물론 내 일기가 어떤 불 특정 사람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건 아니지만......

좀 특이한 것.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른것.
색 다른 체험같은 것.
그런 것을 올리고 싶어도 제한된 공간과 매일 매일의
단조로움속에서 그런 것을 기대한단 것이 무리일수 있다.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그런 투의 글 뿐..
이것도 작은 소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거라
잘 알고 있다.

-좀 더 진실하고, 누군가의 가슴을 적실수 있는 그런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
그러고 보니 내 변만 늘어 놓은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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