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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만남에 의미가 있는 송년회


  

동심회 모임이 있었다.
자상하게 챙겨주고, 관심갖어준 여자 총무의 활약덕분인가?
14 명 전원이 참석.
한해를 마무리한단 것에 뭔가 의미를 둔거겠지.

<스키다시 황제>란 횟집.
고운 한글을 기피하고, 횟집은 일본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건가...
간판이름이 씁쓸하다.
한때, 위생업소 허가시에 좋은 이름을 권장한 적이 있었다.
부르기 좋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
주인이야, 고객이 척 하고 기억하기 쉬운 <스키다시>라고
했겠지만, 그게 어감상 듣기 좋은건 아닌데.....
-스키다시 푸짐하게 나오는거 아닌가요?
무심코 던지는 이런 말.
어쩜 고객이 더 애용하는 말이 되어버린건지 모른다.

한때,
한 부서에서 얼굴찌프리기도 하고, 때론 동료애의 진한
우정을 맺으며 일했던 회원들.
어린아이가 성장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출가했듯...
그 부서엔, 다들 떠났다.

경상도 말투의 애교가 철철 넘치는 신 00...
관악구의 먼 거리 마다 않고 찾아왔다.

-어때, 다들 잘있었지요?
금년 한해도 이렇게 건강하게 보낼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돌아오는 2004 년은 보다 더 건강하고 발전된 한해가 되도록
기원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짠~~~

우리 어머니 보다, 이틀먼저 저 세상으로 가신 ㅈ 의 어머니.
북받치는 설움에 두눈이 퉁퉁 부어 어떻게 위로를 해 줘야
할지 난감했던 그녀 ㅈ ....
입에 바른 위로를 해 주었지만, 정작 내가 그 지경에 이르니
어떤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제 3 자의 위치에선, 말은 쉬워도 진정한 위로가 안된단 것을
알았었다.
한결 밝은 모습으로 잘 적응하고 있나보다.
슬픔은 시간이 가면 잊어지는거라.....

관악산의 흔들다리위에서 조우했던 은0 씨..
그녀와 희희덕거림서 무심히 오르다가 피할수 없는 곳에서
조우했으니...
그때의 당황함(?)은 어쩌지 못하고 이실직고했어야 했다.
은0 씨는 와이프를 잘 알거든....
-요즘도, 그 분과 자주 산행하시나요?
멋있어 보이던데.....
-뭐 자주는 아니어도 그렇지....
자넨,그렇게 함께 산행하는 가까운 친구 없어?
-그 분에게 한 사람 소개해 달라고 해 줘요..
그럼 넷이서 함께 동행해도 되잖아요?
-그게 금기란 거 잘 알텐데....
여잔, 비밀을 지키고 싶거든....
부탁말고 스스로 구해봐...

2 차는,
노래방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그 나이에, 그 위치에서 광란의 밤은 무슨 광란??
몇곡 부르다 들어가겠지...
그 비용은, 진급한 두 사람이 부담한다지만...

그녀와 조우하기로 했지만, 어긋났다.
단 몇분차이였나 보다.
핸폰이 있었음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오늘은, 장황한 수다로 애기하겠지...

송년회의 분위기도 년말의 분위기도 어디서곤 볼수 없다.
아직은....
지금쯤 크리스 마스 트리와 징글벨이 한껏 송년분위기 띠울텐데 너무도 고요하다, 아직은....

12 월엔, 스케줄도 잘 짜야 한다.
줄지어있는 송년회다 망년회다 하고 술에 젖다보면 건강을
상한다.
마치 이걸 생략하면 큰 일이라도 날것 처럼
짚고 넘어가려고 들 하니.....
전원이 한 자리에서 만났단 것에 의미를 둔 어제였다.
만나야 정이 드는건 인간의 속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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