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 会員登録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日目

그 집의 전설


  

어렸을때 살았던 시골의 겨울.
지금 생각해도 참 궁색하고 적적했던거 같다.
간식거리라야, 생 고구마나 무우, 생쌀정도였고,
그것 조차도 항상 부족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전설같은 현실.

앞집 만옥이네는 그래도 잘 산 편이라, 그런 간식거리가
충분했고, 간혹 맘에 맞으면 그런 간식을 나눠 주기도
했었다.
외 아들에 잘 사는 집이라, 뭐가 아까웠겠는가..
허지만, 나이어린 내겐 그런 후한 맘을 보여주지 않았던 그.
야속하기도 했지만, 참을수 밖에 없었지.
힘세고 나 보담 나이 많은 그를 당할수 없었으니..

만옥이 아버지가, 머슴으로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많은 토지를 갖게되었지만, 부자가 된뒤에 180 도 바뀐
그의 거들먹거림을 보다 못한 동네 사람의 손에 죽임을 당했
었다.
자신이 머슴으로 살았던 그 부잣집을 너무도 괄세하고 무시한
것에 화가 난 그 사람이 죽창으로 찔러 죽였단 애기를 부모님
으로 부터 들었다.
얼마나 무시했으면 자신이 부렸던 머슴을 죽여야 했을까?
가해자도 결국은, 만옥이 삼촌으로 부터 목숨을 뺐겼지만...
두 집안이 한때는 ,
앙숙관계였지만, 원한을 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듯 했다.
진심으로 푼건지 몰라도......

그런 비극적인 사연을 간직한 그 집.
그 흉가가 바로 우리집 앞에 있어, 다른 곳으로 이살 가고
싶어도 맘 뿐....
상상도 못했을거다.

집터에 문제가 있었던지.........??
만옥이네가,
이웃동네로 이사가고 다른 사람이 이사왔다.
별명이 꺽쇠라 불리운 인상이 험상굿은 형으로
말 상대가 되질 못하는 인간답지 못하는 그런 쌍놈근성을
가진 자가 이살 왔다.
<이웃 사촌>이라고 하는데.....
뒷집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앞집은 말한마디
건네지 않고 살았었다.
소 닭쳐다 보듯 했었을까?

인간답지도 않아서 아버진 상대조차 않고 지낸사이.
술만 먹음 소릴 꺽꺽 지름서 쌈을 붙여와서 < 꺽쇠 >란
별명을 누군가 붙여 주었었다.
기 막히게 분위기에 맞는 그 사람의 별명.

동네 사람들과 싸우지 않은 사람이 없을정도로 쌈꾼.
막무가내식의 말이 통하지 않은 자였다.
술만 먹었다하면 온 동네가 그 자의 쌍욕으로 떠들석
했고, 허구헌날 자신의 가족을 못살게 굴었었다.
그 자의 쌍욕은 태어나 처음 들어본 욕은 다 동원해서
해댔으니........
인간의 근본을 따져야 한단 것이 이런데서 나온건 아닌지..
아마도 ,자신을 인간대접을 해주지 않은것에 대한 콤플렉스
였는지도 모른다.

그 꺽쇠도 결국은,
아들로 부터 방화에 의한 죽임을 당했었고....
그 아들은 사건을 은페하려다가 들통나 방화에 의한 살인죄로 7 년을 복역하고 나왔었다.
그 집터가 기운이 센건가 보다.

대문자리만 바뀐 예전의 만옥이네 집.
퇴락한 모습,그대로 서 있다.
새롭게 지어 살법도 한데,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그 집터에
그대로 눌러 살고 있는 간큰 그 아들.
참 괴이한 일이고, 이해가 되질 않는다.

추운 겨울 날,
만옥이네의 따뜻한 남향의 대문앞.
고만한 애들이 시끌벅스럽게 놀았던 그 공터.
깔끔한 옷을 입고 항상 간식거릴 갖고나온 만옥이.
마치 선행하듯......
한 줌의 쌀을 나눠주던 의기 양양하던 그.
그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추석을 며칠 앞두고 철길에 뛰어 들어 자살했단 비보.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부자.
부자가 명대로 살지 못하고 비명에 갔으니,
이것도 불가에서 말하는 업보일까?

回答登録

ダイアリ一覧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