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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왜 불안하니?

 

 


  
-오늘 나 없다고, 딴 곳에 눈 흘기지 말아요?
내 눈은 천리안이라 다 보인다구요..
아셨죠??
-그렇게 불안하니?
잠은 어떻게 자니, 불안해서..ㅋㅋㅋ..
그럼 되 돌아와...

토요 오후에,
소주 한잔 약속했던 그녀.
갑자기 일이 생겨 칠순잔치에 간단다.
대전가는 중에, 휴게소에서 걸려온 전화.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
소주 라도 한잔 마심, 기분이라도 전환될텐데..
아쉰가 보다.
내 마음도 그렇긴 하지만.....

곁에서 조름 싫다가도 벗어나면,
그녀 곁으로 가고픈 심정,
나도 모르겠다.
어언 심산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
조용히 독서보담,
그녀와의 소주 한잔이 더 정겹고
기분이 좋은거....
-꿩대신 닭??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갈까나.......
피식 ~~~
나오는 웃음.
이런 맘 안다면 , 세상에 믿을넘 아무도 없다고 한탄(?)
할지도 모른다.
그게 정석인걸......

모든 것이 편한 그녀가 좋다.
어떤 군더더기도 없는 간편한 것들.
습관같은 건가...
-소주면 소주, 드라이브면 드라이브..
내 구미에 잘 따라주는 편한 그녀.

가고 싶지 않은 칠순잔치란다.
자의가 아닌, 어떤 틀에 의한 참석이라니.....

-그럼 낼 아침에 비가 오지 않음 관악산,어때?
-조오치요,
아니, 비가 오든 안오든 차로 갈께요.
드라이브 하던가....

치열한 삶에 자신의 시간도 잘 낼수 없었던 그녀.
요즘은,
남은게 시간인가?
어떤 변명, 어떤 이유가 없다.
나로 인하여, 그녀의 생활 패턴이 바뀐 거 같은 생각.
조금의 변화는 있겠지.
어떤 식으로든 생활에 영향은 줄거니까.....

어제 마신 술에 머리가 맑지 못한 마당에 또 술?
내가 미쳤지.
따근한 물에 목욕하고 쉬는게 좋을거 같다.
모든 잡념을 버리고 집으로 직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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