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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가을 운동회


  
어제의 가을 운동회.
참 어쩜 그리도 맑고, 청명했는지.......
의외로, 많은 인파가 몰려, 500여개의 도시락이 순식간에
동나버려, 추가로 준비해야 했다.
-아니,
경로잔치에서 그렇게도 드셧는데 또 드시나요?
-노인들이,
여기서 주는 것은 또 다른 것인줄 알고 너도 나도 싸 갖고
갈려고 그런건가 봅디다.
노인들은, 여기나 저기나 다 같은가 봐요..


만국기가 휘날리고..
이벤트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의 분위기를 잡아서 그럴까?
4 개의 단지별로, 별도의 천막을 쳐 오손도손 쉴수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단지의 부녀회원들은 자신들의 동네 사람을
경쟁적으로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하고...
운동회라지만, 그 내용 보담은 이 좋은 날에 공원에 모여
신나는 분위기 맞춰 배부르게 보냈단 것이 더 큰 기쁨 아닐까?


-큰 공굴리기..
-줄 다리기.
-삼각으로 묶고 뛰기.
-댄스 경연대회


달리기를 넣었다가, 인근동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해서
그건 빼기로 했지.
운동도 좋지만, 부상을 당함 안하니 보담 못하니....


뭐니 뭐니 해도,
마지막 끝나고 , 경품 추첨.
1등이 35 만원짜리 스포츠 센타 이용권..
2등이 14 만원 상당의 자전거 2 대.
믹서기, 전기다리미,비누셑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경품으로
100여개가 넘어 풍성했다.
유지가 200 여만원의 경품을 손수사와서 가능했던 어제..


-날씨 좋고,
-맛있게 먹고, 경품과 상품 풍성했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쳤으니.....
이런 기회가 어디 흔한가?


다들 신나게 보냈던 가을 운동회.
이웃과 이웃의 대화의 단절을 했던 사람들이 오늘만은
모처럼 벽을 허물고 한 마음으로 뛰었던 운동회.
이런 기회가 삭막한 도심의 매마른 인정을 깨우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헌데,
이런 신나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꼴뜨기가 있다.
어떤 30 대 중반의 아저씨 왈,
- 운동회도 좋고, 체육대회도 좋은데 우린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사람으로 시끄러워 심히 불쾌합니다.
좀 조용히 해 주실수 없을까요?
- 이건 1 년에 한번 있는 동민을 위한 운동회 입니다.
오늘 단 몇 시간만 이해를 해 주십시요.
너무 좋지 않습니까?
- 그건 당신들 생각이고, 이런 운동회 싫어한 사람도 있단
것을 알아야죠..
- 죄송합니다,
선생님, 한 3 시간만 좀 소란스럽더라도 이해를 해 주십시요.
사실, 운동회서 이 정도의 소란은 당연한거 아닙니까?
- 이 양반, 애기가 안되는군.
구청장을 만나던가, 호통을 쳐야지,,,흥..
- 미안합니다~~~~


누군 이짓을 하고 싶어하는가?
다 이 지역사람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한 운동회를 관서 돈을 투입해서 해 주고 있는데 이거 조차 이해 못하고 와서 항의라니...
별 이상 스런 꼴뚜기가 다 있다.
아무리 고시 공부를 한다해도 그렇지..
단 몇시간의 소란스러움도 못참는단 말인가..
개인의 영리가 아닌 이 지역의 운동회 조차도 불만으로
구청장 운운하는 덜 떨어진 자들...
다수를 위해 소수의 작은 희생을 생각않는 이기심만이 너무도
팽배한 이 사회가 정 떨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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