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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저것도 노래다냐?



  

<<그사람 바보야 >>- 정훈희 노래

단한번 윙크로 내마음 줄까봐
살짝쿵 위크한 그사람 떠났네

*다시한번 윙크하면 웃어줄텐데
다시한번 윙크하면 사랑할텐데

아 ----- 나는 몰라
그사람바보야 그사람 바보야요
아 ----- 나는 몰라
그사람바보야 그사람 바보야요




< 안개 >의 힛트로 일약 톱가수의 대열에 섰던 정 훈희.
17 살이란 사춘기 소녀의 때 묻지 않은 음색과 청아한
고음으로 장안에 안개의 열풍을 이르켜던 소녀가수............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너무도 좋았다.
이 노래를 지금도 좋아하지만..


< 그 사람 바보야 >도 연이어 나온 힛트송.
정오의 노래 꽃 다발 였던가?
12 시 낮 뉴스가 끝나곤, 이런 노래를 들려주는 프로.
비슷한 연대의 감정을 꼭 집어주는 거라설까........
그런 노래가 너무도 좋았다.


오직 들을수 있었던건 라디오.
카세트가 나온건 한참 지난 후의 일.


아버지와 형과 나.
점심시간였지.
정 훈희의 그 사람 바보야..
그 노래가 나왔다.
여전히 맑고 고은 음색의 노래.
난,
그녀의 노래가 너무도 좋았지.
식사하면서도 귀는 줄곧 그녀의 노래에 기울이고....


-저것도 노래다냐?
-네..
유명한 정 훈희란 가수 노랜데요?
-참...
너희들은 저런 노래 듣기 좋냐?
저것도 노래라고 틀어주니....츳츳...
하신 아버지.
평소 별 말씀 없던 당신이 그런 말씀하실땐
이건 당신의 수준으론 노래도 뭐도 아닌 형편없는
것으로 본거였을거다.


그러실테지.
기껏 해야 이 난영의< 목포의 눈물 >이니
남 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 정도가 귀에 익은 당신으로썬
발랄하고, 악을 쓰듯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이 어찌 노래라고
볼수 있었으랴~~!!!
가사를 살펴봐도,
어디서곤 애절하거나, 아픔을 전해주는 그런 노랫말은 보이질
않은 방정맞는 가사 뿐이니, 당신의 귀엔 기이하게도 보였을
테지.........


지금의 나,
아버지만한 연륜에서 지금의 노래를 듣는다.
< 김연숙의 그날 >을 좋아하는 내가 과연 빠르고 가사조차도
외우기 어려운 지금의 노래를 이해하는가?
기이하게 보인다.
-왜 천편일률적인 지금의 노래를 애들은 열광하고
박수치고, 눈물까지 흘림서 보러가는가?


월요일 밤의 < 윤도현의 러브레터 >를 영란이와 세현인 진지
하게 보고 있다.
이 날만은 티비 체널을 넘겨 주고 있다.
아무리 진지하게, 보아도 도통 재미가 없는데......??
웃고, 감동하고 초롱 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스포츠 형의 짧은 머리의 평범한 가수,
윤도현에 대해서 아는 것은
월드컵의 열기를 부어넣은 < 오~~! 필승 코리아 >정도..
넋을 놓고 쳐다보는 애들,
부럽다.
그런 경지에 이를수 있단 것이.......


아버지가, 정훈희의 노래를 이해하지 못한거나.....
내가 지금가수의 노래가 설익게 들리는 거나 다름이 없다.
시대가 변하고 ,
시간이 흘러도 그 사람의 고유한 정서는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


-저 노래가 왜 힛트친거냐?
이런 우문은 제발 하지 말자.
케케 묵은 아빠란 소릴 듣지 않기위해..ㅋㅋㅋ...

그런 말씀하실, 아버지 라도 계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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