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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누가 그랬을가?


  

표지가 나도 모르게 다른 사진으로 변해있었다.
의아했다.
누가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해도 감(?)을 잡을수 없었다.


혹시나?
전에, 휴가중에 대리일기로 시 한편 부탁했던 대구의
k 씨..
전에 내 표지를 바꿨던 전력이 있어서다.
물었더니 금시 초문이란다.
대화중에, 같은 본관이란 것을 알고 친근감을 느낀 분.
자긴 아니란다.
하긴, 그 녀가 할땐 메모라도 남겼을텐데......


누가, 뭣땜에 남의 일기표지를 자신의 취향대로 바꿨을까?
패스워드 안 사람이 없는데.....
미스테리가 아닐수 없다.
불쾌하다기 보담,
배려란 생각을 하면 편하긴 하지만,
쪽지라도 남겨 줬음 좋았을텐데....
알수 없다.


악의적인 발상이라곤 보지 않는다.
허지만, 어떤 흔적도 없이 일방적으로 바꿔 버린 것에
조금은 떨떠름하다.
내가 감춰든 비밀의 방을 들어다 본거 같아서........
아니겠지.
운영상 어떤 오류가 발생할수도 있을거다.


나를 내 보일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내 마음을 유추해 볼수 있는 단 한편의 글.
이거 밖에 뭘로 알겠는가?


-매우 자상하고, 다정 다감할거 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익명의 구독자의 전화.
내가 어디가 그렇게 보였을까?
-아닙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 길에서 마주치는 가장 흔한 형의
좋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런 형의 사람일 뿐입니다..ㅋㅋㅋ.
사이버란 곳.
상대를 모른 상황에서 무조건 좋은 이미지로 바라보는 것도
어쩜 위험한 사고일지도 모른다.
온 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는 이치는 비슷하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인거도 다 같은데......
왜 사이버의 세계는 환상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일까?
것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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