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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익숙해진다는 것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으니,여름에 이 정도는 보통인데...
하루내 내리니 이것도 좀은 지겹다.
지루하게 내렸지만, 양은 별로 많지 않아 밤을 새울일은
없었다.


소주 한잔 하잔 그녀.
비가 온 것이 그런 분위기 만들고 싶은건 안다.
허지만, 거절했다.
6 시 끝나자 마자 영란일 차에 태우고 정류소에 데려다 준단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함께 출근해서 도시락 먹음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영란이.
그리고, 오후엔 학원으로 가야 하고 밤 11시가 되어 파김치 되어 돌아온다.
그 결과가 어떻든 할려는 열성에 마음이 흡족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고생하는 것이 보기에 안됐다.
1 년정도 재수나 시킬걸....?
나이도 동급생들 보담 한살이나 더 어린데...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자신의 일에 열성을 쏟고 있을때가 아닐까.
어떤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는 모습.


그 좋아하는 티비도 멀리하고, 늦잠도 줄이고 부지런해 졌다.
이번 7월에 도전해서 실패해도,이런 일연의 방법으로 공불 지속적으로 하고 싶단다.


말은 안 해도 고등학교 3 학년때 게으름 피운것을 후회하고
있을거다.
한때의 게으름 피운것이 이렇게 힘든 과정을 갖어온단 것을
몰랐을거다.


지난 일요일 산행하고,
만나지 못한 그녀.
오늘 소주 한잔 하자고 한것도 날씨 탓이겠지만, 만남이 소원해지면 마치 큰일날 것 처럼 늘 안달이다.
마음이 불안한가...


가벼운 만남도, 소주 한잔 하잖것도 이젠 너무도 익숙하다.
소주에, 안주 매뉴를 알고,말을 안해도 다음 수순은 뭔가를
아는 우리 사이.
과연 이성간에 익숙함이 좋은건가?
가끔은 그런 것들이 싫어질때가 있다.
어떤 기대감이나, 두근거림이 없다.
하긴,
그 긴 시간동안에 아직도 그런 감정이 남아 있다면 그것도
이상스런 것이겠지........
오늘은,
영란이 때문였지만, 내일은 소주 한잔해야 할거 같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그년 그 말을 진리로 알고 있기때문이다.
다 사람나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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