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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빌라에서 소란 스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
소란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발악에 가까운 소음.
두 채의 단독을 헐고 4 층 다세대 주택을 짓고 보니
2 층인 우리집은,
그 집의 그늘에 가려 답답하기만 하다.
이웃집간의 간격은, 지금 보다도 훨씬 더 사이를 둬야 한단
생각이다.
앞도, 뒤도 , 옆도, 모두가 빌라 천지.
이사를 가던가, 집을 짓던가........
이런 이유로 뭔가 달라져야 한다.
여름은,
창문을 열어놓고 자는집이 대 부분.
밤은, 앞에서 도란 거리는 소리까지도 다 들린다.
그러면, 남의 집을 배려하는 건 상식이 아닌가?
그때, 시계를 보니 새벽 2 시경.
그 다세대에서 나는 소리다.
아마도 딸이 늦게까지 외출했다가 들어온 모양.
아버지란 사람의 갖은 욕설과 둔탁스러운 매질.
그리고, 그 딸의 단발마적인 비명과 울음소리.
그게 아마도 한 30 분은 지속되었으리라.
헌데도 , 누구하나 간섭하거나 말리는 사람도 없이 그걸 즐기는지 침묵에 빠져 있었다.
아버지가 딸을 교육시킨다고 볼수 있을지 몰라도 하필
그런 한 밤중에 주위인들을 무시한듯한 무레한 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그 다세대에 함께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모른척하는 것도
문제인건 마찬가지다.
환경이 중요한건 이런 이유다.
그 아버지도 왜 모르겠는가?
남들이 다 잠이 들은 한 밤중에 그런 소동을 벌인단 것이
남에게 피해를 준단 사실.
다 알고도 남을거다.
현명한 사람이람, 날이 밝은 뒤에 차근 차근 따지고 매를 들어도
들었을 거다.
남이 자건 말건, 남들이 욕을 하건 말건 알바 아니란 식의
그런 무레하고 , 몰염치 적인 행동.
자기만 있고, 남은 없는 그런 극단적인 사고 방식.
병페는 병페다.
아마도, 그 사람 날이 밝았어도 이웃 사람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을거다.
사과할 사람이면 하지도 않았겠지.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