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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회에 가면 ,
가끔은, 달라진 녀석들을 보게 된다.
- 어 잘있었어?
오랜만이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너 처럼 말해,
아주 어렸을때의 그 개구장이 녀석 처럼....
중고등학교 동창회도 가끔은 하지만,
초등학교 동창회 처럼 즐겁지가 않다.
왠지 조금은 서먹 서먹한거 같고.........
말을 아주 터 놓고 지낸다.
그게 더 좋다.
왠지 친근감이 들어서.......
그 중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 녀석이 어느 날 그런다.
-저 이젠 우리도 나이가 들었으니, 말도 좀 품위있게 하자.
-그래?
그게 좋니?
난,
그게 왠지 싫더라.
우린 어제 오늘에 안 사이가 아니잖아?
가장 철부지 시절에서 부터 알았던 그런 사이지.
갑자기 그렇게 지낸 친구들 보면 왠지 거리감 들더라.
마음이 변한거 같아서..........
-뭐 그렇다고 해서 거리감이 생긴거냐?
-암튼 난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럼 너만 품위있게 말을 해라.
난,
여전히 그 식대로 할테니까....
초등학교 동창들이 모이면 거의가 그렇게 터 놓고 지낸다.
거긴,
모두가 그 나이와 살아온 환경들이 엇 비슷해서 어떤 거리감이 없어 좋다.
동심으로 돌아간 거 같아서.........
그런가, 저런가?
잘 있었어?
하는 반말투는 진정으로 가까운 친구사이의 언어는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동창이면,
사고가 그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거기에 어떤 말투와 격식은 불필요하단 생각이다.
헌데 모이면 꼭 한두 녀석은 그런 어색한 어투로 대화한다.
말을 놓고서 대화한다고 해서 그게 품위가 떨어진단 생각은 않한다.
우리들 아닌 다른사람의 눈에도 천하게 보인단 생각도 아니고........
13,4 살 시절에,
함께 뒷동산에 뒹굴고,
하교시엔 가까운 냇가에 가서 서로 가릴것도 없이 훌렁 벗고 미역을 감던 그 기분,
그런 낭만으로 돌아가 대화를 하잔 의미다.
-야,
뻥코야, 짱구야, 밤 까시야...
그런 별명을 부르면서 깔깔 웃는 그 시절의 동심어린 대화..
그게 훨씬 더 인간적일거 같고, 친근감 있게 들리는데.......
그게 왜 눈에 거슬리게 보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