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봄비 소리.



  
막 출발하려고 나서는데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포기하는 수밖에........
-비 땜에 다음으로 미뤄야 겠네.
모처럼 함께 가려던 산행이 무산되어 아쉽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가는 봄비가 내린다.
봄은,
이런 비가 그치고 나면 성큼 다가온다.


오늘도 여전히 그런 삶으로 버티고 계시다는 어머님.
좀 차도가 있음 좋으련만......


< 소림 축구 >비디오를 세현이와 함께 봤다.
허풍으로 채워지고 오버가 너무 심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
중국의 코믹 영화...
-중국 영화는 코믹물여야 인기를 끄는가..
별다른 감흥도 없는데 녀석은 뭐가 그리도 재미가 있는지
연신 키득 키득 거린다.
< 배삼용 코미디언 >만 비쳤다 하면 배를 움켜 쥐고 웃었던
그런 내 지난날의 마음과 같나 보다.
웃음도 다 때가 있더라.


-아빠,
나도 이젠 만 20 살인데 성인이야.
기념으로 뭐 선물 해주지 않을거야?
-그렇구나,
내가 요즘 어디 제 정신이니..
그래 해 줘야 겠지..
뭐 갖고 싶은게 있어?
한번 1,2,3 으로 적어줘봐.
-알았어.


은근히 기다렸나 보다.
눈치없는 와이프가 그런 것을 챙겨줄 사람은 아니고..


20 살 좋지.
이 봄 처럼 희망의 새싹이 움트고 ,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기대벅찬 인생설계.
꿈이 있어 좋은 인생.
뭔가 이뤄질 것만 같은 날들.
맘껏 그 꿈이 부풀게 , 그리고 이뤄 지도록 도와 주어야한다.


나의 20 대.
그건 암울하고,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시절.
기대를 하고 갔던 신앙촌.
거긴,
믿음에 대한 배신만을 경험하고 왔었지.
어느 누구도 내 꿈을, 내 희망을 말해주지 않았던 시절.
그런 쓰라린 경험을 내 자식들은 경험하게 하지 말아야지.
그게 부모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