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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결별


  
결별,
가슴 아픈 일이다.
누군가와 헤어져야 한단 사실이 기분 좋을리 없는 것..


허지만,
함께 있음으로 해서 서로간에 불편하고 앙금이 남아 있다면
결별이 더 나을지 모른다.


부부간의 결별,
친구간의 결별,
애인 간의 결별,
동료간의 결별....


세상사 그런 결별이 얼마나 많은가?
부부간의 결별.
그건 당자간엔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거다.
자신의 인생의 실패로 기록된단 사실 보담은,
그런 인연을 만든 우둔을 두고 두고 새겨질 아픔이리라...


ㅈ 를 타 부처로 보내겠다고 했더니, 동장왈...
- 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개선할수
있게 해 봅시다.
그런 동장.
조금은 탐탁치 않게 생각을 했던가 보다.
얼마전에는, 그런다.
- 그 ㅈ는, 내가 보기엔 어떤 가능성이 없어요.
아무리 내가 그 곁에 다가가 개선할수 있게 해 보려고
했는데 그 모양, 그 꼴이 변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몸에 굳어져 버려 어떤 달라진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책임지고 꼭 보내요.
내가 뒤에서 후원도 해 줄께요...
뒤 늦게서야 ㅡ그녀의 모든 걸 알았나 보다.


상사들은 그런다.
일은 잘 하지만, 인간성이 나쁘거나 교활한 사람이나,
또 조직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사람...
일은 좀 더뎌도 인간성이 좋고 성실하고 화합을 깨지 않고
동참하려 노력하는 사람..
그 둘중엔,
후자를 택한다.
개선의 기미가 보이기 때문에....


드디어 그녀가 어제 딴 곳으로 발령났다.
-저 다른 곳으로 발령 났다고 발령장 받으러 오래요..
생뚱하니 유난히 큰 얼굴이 더 커 보인다.
바보 처럼 이번에 여기에 있을줄 알았던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철저한 이기주의.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사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멋대로의 사고...
-화합을 할줄 모르는 아집...


남녀 차별을 하지 않는 곳이 공직사회다.
보수에서, 승진에서....
헌데, 업무에선 여자에게 특혜를 줄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손해를 보는 부분이다.
그러고 보니 여자의 영역은 영악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철거업무라던가, 잡 상인 단속은 할수 없다.
그건 업무의 특성상 줄수도 없고, 할수도 없다.
그럼, 당연히 대민 창구 업무...


여성스러움이 베어나는 나긋 나긋한 제스처와 상냥함을
강조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아름다운 여성의 밝고 상냥한 미소...
고객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즐겁다.
민원 봉사실의 창구의 전면도 여성들이 다 찾이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ㅈ 는 전혀 아니다.
툭명 스럽고 , 볼멘 소리와.....
미소지을줄 모르는 어둔 얼굴.
상낭한 목소리로 가르쳐 주기보담은 조소어린 말투와
사흘이 멀다고 나오는 민원인과의 다툼.
어쩔수 없었다.
그녀의 모든 것이 그 정도의 그릇인걸...


ㅈ 가 없는 사무실.
한결 평온하리라.
대신 온 사람은 잘 생긴 미남.
그리고, 비교되는 그런 친절한 말씨...
ㅈ 와 영 딴판으로 보내준 건 인사팀장의 배려리라.
점심한번 사야 겠다.
사람이 어디 가도 인정 받고 살면 좋은데..
늘 뒤에 꼬리표 달고 다닌 ㅈ 가 안타깝다.
그래도 어젠 마음이 어찌나 홀가분하던지....
-인연이 아니면 결별이 훨씬 좋다.
서로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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