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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승진자 명단.
아는 얼굴들이 떴다.
당연히 승진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외의 인물이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다.
사무관 승진자 5 명,
내가 맞춘 사람은 3 명 뿐....
2 명은 의외의 인물이다.
- 그 사람이 구청장과 동향이잖아..
그걸 몰랐어요?
누군가 그런다.
동향이라고, 승진한단 말인지..
씁쓸하다.
- 청탁한 사람은, 그 명단을 공개하고 더욱 큰 불이익을
주겠다.
노 대통령이 공공연히 한 말인거 같다.
그게 잘 될까?
언제나 그런 배경이 사라지고 능력에 의한 공정한 게임으로
자라 잡힐가..
요원해 보인다.
능력있고, 일 잘 하고 인간성 좋은 s...
그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할수도 없다.
마음이 아플까봐...
그 보다 4 년이 늦고, 더 젊은 ㅇ...
그를 승진 시킨 이유가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이가 젊단 것이 무기였나?
같은 동료가 승진되어도 가슴이 아픈데..
한참이나 늦은 후배가 자기 보담 앞서 간다했을때의
그 참담한 기분..
알듯하다.
의욕이 떨어지고, 사기가 저하되는 것을 느낄거다.
승진이 뭐 길래...
이 직을 떠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계급..
현직에 있을땐 자기의 능력의 척도처럼 생각되는 것..
거기서 탈락되고 나면 좌절 하게되고, 모멸 스럽게 생각
되는 자아...
내가 후하게 줬던 그 사람들도 하나 같이 탈락되었다.
이래 저래 오늘은 축하 전화와 위로의 전화가 끊일새 없이
오고 가고 있다.
아픔에 젖어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해 주는 것
그게 우선일거 같은데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탈락된 사람은 그 자리에 있기조차 거북스러울 거 같을 건데..
그런 사람에게 소주 한잔 사주고 위로를 해 주는 것이
도리인데.......
울고 웃는 인생.
우리 인생이 그런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