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희뿌연 가로등이 산에 걸려있다.아니,마치 나무위에 열린 열매 같다.하얀 박......새벽 공기가 싱그럽다.산으로 오르는 길은,찬 서리가 내려 하얗다.추울거란 생각으로 입었던 파카.거추장 스럽다.깔린낙엽위에 내린 햐안 서리.미끄럽다.주르르 미끄러지곤 한다.아래서 부터 정상까진 별로 멀진 않지만,제법 가파른 고개라 눈이 내리면 미끄럽다.약간 찬 기운은 느껴도봄 날 새벽 같은 그런 분위기 나는 아침이다.몸을 담글질 하기 위하여 산을 뛰는 사람,천천히 걷는 사람,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가뿐 숨을 내 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부지런히 새벽을 여는 사람 들이다.이러다가 갑자기 추위가 닥치면 몇 사람밖에보이지 않는다.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시던 칠십대 할아버지.......어딘가로 이사가셨나?산을 마치 평지 처럼 뛰어다니시던 그 할아버지..그런 건강관리에 혀를 내둘렀는데..............그래도 요즘은 개를 끌고 오는 사람이 없어 좋다.산에 개를 끌고와서 개의 배설물을 아무데나 배설하게 하는,그런 개 만도 못한 인간들이 더러 있었는데,그런 꼴 볼견을 보지 않아 좋다.3 일간은,하이페리온 신청자들이 우리 사무실을 완전 북세통으로 만들어시장 바닥 같았는데 오늘은 좀 낫겠지....활기찬 기운으로 오늘을 열자.겨울속의 가을,가을이 이렇게 차마 떠나기 아쉬운가 보다.산에는 ,아직도 지지 않은 잎사귀가 가을의 운치를 느끼게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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