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겨울 短想
싸아한 찬 바람이 소매에 차다.어젯 밤에 비가 내린 탓일가?수은주가 내려갔나 보다.겨울 인가......- 춥고 배고프고..가난한 시절엔 ,이 겨울 나기가 얼마나 어려웠던가?처음으로 서울 생활을 할땐,이런 추위가 돌아오면,연탄 500 장 떼서 차곡 차곡 저장해 놓고,쌀 몇가마니 사다 놓고......김장 김치 한 30 여 포기하면 겨울 걱정 뚝~~그럼 통장은 늘 비어 있곤했지.그래도 어김없이 지나칠수 없었던 것들.이런 겨우살이 준비 잊고 산지 얼마던가.무심중에 배고픔을 잊고 산 우리들.그런 어려운 시절을 잊고 산건 아닌지....??오늘 어느 님의 글을 읽어 보니,쌀을 가끔 먹어 본단다.옛 추억을 회상해 보느라 그러겠지.그토록 맛있던 쌀.생쌀을 너무 먹어 배탈이 나서 한 밤중에 끙끙대던 일들.배 고픔을 잊기위해 먹었던 생쌀.어쩌랴?그땐, 그것만이 유일한 간식였으니....밥 해 먹기도 모자란 쌀.그리고 겨울을 보내려면 긴 날들을 기다려야 하는 그런 시간들.그걸 호주머니에 퍼 담다가 어머님께 들켜 매도 맞기도 했다.그래도 어쩔수 없는 배고픔 때문에 그런 매도 마다 하지 않았다.오늘 깊이 넣어둔 가디건도 꺼내 입었다.왠지 와이샤쓰론 바람이 차다.그래도 요즘의 겨울 추위.우리가 느꼈던 혹독한 겨울 추위는 아닌거 같다.그땐, 왜 그렇게도 추웠을가?지구 온난화 현상만은 아닐거 같은데.........그렇게 솜을 두껍게 넣은 옷을 입어도 춥기만 했던 어린 시절.배가 고파 추위도 더 탓으리라.사무실 앞에 있는 짙 푸른 나무들.하나 둘 갈색으로 서서히 변해 가고 있다.점차 그 생생함을 잃어가는 모습이 왠지 외롭다.가을은,그래서 더 외로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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