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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슬픈 약속

(이정하)우리에겐 약속이 없었다.서로의 눈빛만 응시하다돌아서고 나면 잊어야 했다.그러나하루만 지나도어김없이 기다려지는 너와의 우연한 해후.그저 무작정 걸어봐도묵은 전화수첩을 꺼내 소란스럽게 떠들어봐도어인 일인가,자꾸만 한쪽 가슴이 비어옴은.수없이 되풀이한 작정쯤이야아무것도 아니라고네가 닿았음직한 발길을 찾아나선다.머언 기약도 할 수 없다면이렇게내가 길이 되어 나설 수 밖에내가 약속이 되어 나설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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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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