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봄은 이미 이 만치 와 버렸네..
이른 아침 산행길.어느 집 담장옆에 하얀 목련이 흐드러 지게 피어 있는 모습.어쩜 그리도 많은 꽃들이 청초하게 달려있을가?이파리 하나 없는 하얀 목련.회색빛 줄기마다 달려있는 하얀 꽃들이 마치 주렁 주렁 달린 하얀 열매같이 보인다.이 집 주인은 아마도 이 하얀목련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일거다..그 청초한 꽃을 피우기 위한 정성에 고개가 숙여진다.이런 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집 주인의 정성이 깃들어 있다.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단 생각을 한다길을 거니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기도 할거다.아름다움을 심어주기 위한 배려라고 본다.아름다운 꽃은 혼자만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서................이 집 주인은 이런 목련을 피우기 위해 나름대로 일년간 정성껏 가꿨으리라.목련은 하얀색이 좋아 보인다.그 순백의 색갈이 티끌하나 없이 달려있는 모양은 간결하면서도 잡티가 없어 보여 더욱 고운 자태로 즐겁게 한다.그 하얀 색갈로 수런 수런 달린 꽃 송이들....어느 분이 말한 것 처럼 대형 팝콘을 붙여논듯한 형상..- 양 희은의 하얀 목련이 듣고 싶어진다.그 하얀 꽃잎이 지면 모든 것을 미련없이 떨구어 버리고 비로소파란 잎사귀를 돋는 독특한 꽃이다.잎보담도 꽃이 먼저 봄의 인사를 하는 목련.어떤 군더기도 어떤 애련도 다 던져 버리고 비로소 파란 생명의 합창을 노래한다.유난스럽게 하지 않아도 담담한 색갈로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내는 목련.도드라져 보이지 않아도 속이 꼬옥 찬 그 아름다운 꽃...........활짝 피었다가 어느 날에 모두 떨구어 버리는 그런 절개.화려한 몸짓으로 보여주다가 미련을 어느 순간에 다 던져 버린다.이런 하얀 목련.달빛이 부서지는 그런 밤에 보면 한결 환상일거다.어느 시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달빛속에 어우러진 목련의 자태를 아름답게 노래했던 시....나도 모른 사이에,이렇게 봄은 이미 우리곁으로 살그머니 와 버리고 말았다.이 환상의 봄에,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가?하얀 목련의 아름다운 자태에 한참을 물러설줄 모르고 바라만 보았다.여름이 온단 사실 보담도 이 봄이 감이 아쉬워 지는 것은 다 같은 마음들 일거다.봄은 늘 안개처럼 소리도 없이 왔다가 안개처럼 사라져 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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