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해마다 봄 이면...
그 집은 항상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그 집에 다다르기도 전에 그 진한 꽃 향기가 길까지 진동했다.꽃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잘 자라고 왕성한 것은 주인의 애정어린보살핌에 의한 것이 아닐가..바로 우리 옆집였던 성진네 집.비록 집은 오래되어 초라했어도 뜰안에 가득히 피어 있는 꽃들...그 꽃 때문에 그 집이 화려해 보였을가?늘 부지런하고 이침에 되기가 바쁘게 우선 화단에 물부터 뿌려대던 열성.그런 보살핌으로 해서 늘 그 집은 사시사철 꽃이 질날이 거의 없었지...화려한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는 그 집안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았다..그 집과의 경계라고 해 봐야 낮디 낮은 브럭 담장..서로 바라보면 얼굴을 빠끔히 쳐다봄서 대화할수 있었던 곳..그런 탓에 교사였던 남편은 얼굴을 자주 보지 못했어도 성진엄마는자주 대화하고 자주 오고 가고 그랬었다.서대문서 처음으로 이사온 거기 화곡동...모두가 낯설어 서먹 서먹하였지만,성진 엄마는 모든것을 아르켜 주고 그렇게 다정하게 지냈다....나이도 우리보담은 10 여살은 더 많기도 했지만......어떤 격의 없이 터 놓고 지냈었지..시골 인심처럼 편하게 지냈던 사이라 아침이건 낮이건 우리집도 어린 영란일 델고가서 밥도 먹여주고 델고 놀아주기도 했었다..성진네 집은 어린애들이 없었기 때문일가.그 멋이있는 꽃밭에서 사진도 참 많이도 찍었다.하두 사진을 많이 찍어 꽃밭에 서라하면 자연스레 포즈도 취했고..철따라 많은 꽃이 피어 늘 그 집은 영란이의 사진찍는 장소로 이용했다..빨간 꽃이 필땐 노란 원피스를 입혀서 배색을 맞추고...노란색으로 물들면 파란색으로 옷을 입혀 한껏 멋을 내던 그집...아.........그립다.지금도 성진네는 그집에서 그렇게 살고 있다.그 환한 꽃으로 장식한 모양은 여전하다.그렇게,이웃과 마음을 터 놓고서 대화하고 살던 그 시절이 참 좋았지...영란이 델고 어느 화창한 봄날에 사진이나 찍으러 가 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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