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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일째
왕비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왕비님.....오늘은,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군요.가뭄 걱정을 하는 사람을 생각하여 좀 더 와야 하는데......사실 작년 7 월에 내리곤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이 이만 저만이 아니란 보도 봤어요.왕비인 당신이 나들이 하신다고요?은근히 걱정이 되네요.그 의전절차가 하두 까다로워서 과연 제대로 할수 있을지?화가 나서 다시 돌아가 버리시지나 않을지...........전 워낙이나,그런 까다로운 절찬 흥미도 없거니와 소질도 없어서요..왕비님, 절 만나러 오실 그땐 모처럼 그런 거추장 스런 복장을 벗어 던지고우리 평민들이 입는 그런 간편한 옷을 입고 오심 안 될까요?진에다, 티를 간단히 입는...뭐라고요??체통이 깍인다고요?허지만,왕비님이 혼자서 나들이 하신데야 누가 알겠어요?시중드는 사람들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오시는데 뭐 어쩌겠어요?오셔서 구중 궁궐에서 바라본 이 서민들의 실상을 체험하시고,넒고 고른 혜택을 볼수있게 좋은 정치를 펴십시요.궁궐에선 인의 장막으로 눈을 가려서 모든것이 잘 되어 가는 것으로알고 있지만,실상은 그렇지도 않답니다.평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시란 것도 그런 숨은뜻이 있답니다.서민들의 애환을 보시란 것이지요..왕비님,요즘 우울증이 걸리셨다고요?우리 서민들이 들으면 정말로 짜증나는 소립니다제발 그런 말씀 마세요.산해 진미와 부족함이 없는 거기에서 우울증이라뇨?상감께서 다른 궁녀들은 넘보나 보죠?이젠 그런 것은 달관할 때도 되었지 않나요?상감은,당신의 체통땜에 드러내 놓고 바람은 피우지 못할 겁니다.그게 한계 일겁니다.너무 염려 마시고 여기 저기 기웃대다가는 다시 왕비님께 돌아올겁니다그 궁궐에서 왕비님 다운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사람이 왕비님 빼고 또 있던가요??그 점은,마음을 놓으셔도 될 것입니다.왕비님이 공주병에 아직도 걸려있는 이유가 뭔데요?기혼이신 왕비님이 공주인척 착각하고 있으니 ...하하하..그 출중한 미모탓이 아닌가요?세월이 흘러도 늙지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하시는 미인이신 왕비님..부디 우울증을 털어 내십시요.그건 마음으로 부터 오는 병이거든요....여전히 왕비님은 공주 그대로 입니다.결혼하기 전의 그 아름다움이 여전해요.꽃이 피는 봄날에...천천히 그리고 홀가분하게 오십시요.그 딱딱한 의전절차도 모르거니와 그런것은 알지도 못하거든요..그런 까다로운 절차는 질색입니다...편하게 천천히 홀로 오소서..........이 신하도 편하게 응대하겠습니다.그리고 우울증이니, 죽고 싶으니 하는 맘에도 없는 단어는 부디 삼가하여 주시옵소서.......짜증나는 말들로 밖에 안 들립니다죽겠단 사람은 절대로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말 뿐이지.....왕비님, 심한 말을 했나요? 제가....??동안도 옥체 보존하시고 늘 만백성을 위한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두루 살피세요.......아직도 공주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신 왕비님...그럼 이 신하 또 다시 글을 올릴날이 있겠지요.부디 편안하세요......그날까지...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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