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古稀
인생 칠십 고래희 (人生 七拾 古來稀 )라고 했다.그땐 나이 칠십이면 장수했다고 해서 잔치하고 그걸 축하해 주었지만,요즘의 칠십은 나이축에도 끼지 못한단 한다.노인정에 가면 밴 바깥부분에 앉아야 하고 심부름 해야하는 나이가 칠십이라고 한다.사촌 형님의 칠순이었다.하긴,칠십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그 형님은 머리만 염색을 했지, 얼굴은 동안으로 이제 50 대 중반정도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늘 산에 자주 오르고 매사를 즐겁게 살고 술도 적당히 마시고담밴 입에 대지도 않고 사신다.그러니 건강할수 밖에.....환갑 잔치를 부페서 하더니 정작 칠순 잔치는 집에서 하신다.그러고 보니 10 년이 이렇게 흘렀구나.- 아니 형님이 벌써 환갑인가요??하던 것이 바로 어젠데....지하철 7 호선이 생겨서 < 남성역 >에서 5 분거리다.연립을 재 건축하려고 한단다.땅 값도 지하철 덕분에 엄청 올랐고............정성껏 만든 음식.대소간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런 자리에서 그렇게 어울려서 만난단 것.어떤 계기가 아니면 이렇게 대소간에 만난단것은 어려운 일이다.전엔 이 형님집을 자주 오가고 했는데 요즘은 뜸한 편이다.그 조부님의 비 건립으로 사이가 이상하게 되어 버렸었다.그 자손들이 모여서 십시 일반으로 세우잔 비..세우곤 말았지만,당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난 모양.이젠 자주 전화도 하고 이런곳에 오기도 하곤 하지만,그 비건립후엔 일체의 왕래가 없었다.칠십이 된 연륜.이젠 길어야 20 년이고 아님 10 여넌 안팎이다.모든 것을 버리고 편히 살라 했다.미워 하지도 말고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말도 하지 말고,,,고희 잔치.이건 형님으로 봐선 괴로운 일.나이가 70 이 되었단 의미뿐...이젠 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단 것뿐...다시 자연으로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것 뿐....장수를 축하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니라,위로를 해 드려야 하는 날이 아닐가?한때 두째가 학원을 운영한다 하면서 기대를 걸었던 시절....무리하는 바람에 몽땅 빛만 지고 돌아선 형님과 조카 현호...그친구는 횡성에선가...약초나 캐고 자연을 벗살아 살아 가고 있다고 한다.강원도 횡성의 산골 오지.어쩌면 망해 먹고서 적수공권으로 거기로 도피한 생활은 아닌지.....- 그 공기좋은 강원도에서 살다보니 이젠 서울에선 살수 없을것 같아요.우선 마음이 편해요....그렇게 말을 하는 현호.왜 그의 말이 진실로 다가서지 않은 것일가?형님집의 뒤엔 바로 산이라서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모양인지 포그래인의 소음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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