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약 속
그때 수원가는 전철속에서 녀석이 그런다.- 아빠, 큰 아빠 집에 가서 하나 비밀로 해줄게 있어.이 약속을 꼭 지켜야돼....알았죠??- 뭔데 그래?난 이 녀석이 무엇을 약속하란 것인지 짐짓 짐작을 했다.그 뻔한 약속..- 큰 아빠나 큰 엄마가 내 성적을 묻거든 모른다고 해요.- 그래??그럼 나한테 묻지 않고 너한테 물음 뭐라고 할건데?- 아직 성적표 주지 않았다고 하지 뭐......- 그게 그렇게 부끄러워서 그래??- 아빠 , 이번에 한번만 그 약속 지켜 줘요.내가 다음엔 좋은 성적을 올릴테니깐.....- 너 작년에도 그런 부탁한 것 같은데...??녀석이 참 뻔뻔하기도 하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가....친척들이 모이고 그럼 자연스럽게 성적을 물을거고, 그 대답이 고민인거다.- 알았어.허지만, 넌 다음에도 성적이 신통찮음 오늘 거짓 말 까지 전부 애기하고말거야....- 알았어요, 저도 2 학년에 가면 열심히 할께요.-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라고 했잖아.이게 뭐야?남자가 임마 부끄럽게 그걸 그대로 애길못하고, 거짓말을 해야 하다니아빤 이번엔 들어주지만, 담엔 어림없을줄 알아.....- 네..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힘없게 말한다.설날아침에 영란이와, 현주, 세현이가 함께 새밸하고 나서 어김없이 묻는다.- 세현인 올해 성적이 어떠니?평균 몇점이나 되는거야??이거 공부 잘했어야 세배돈도 주지.....- 중간 정도예요..평균 70 점 정도고요...( 피식 웃고 말았다. 이 웃음의 의미를 세현인 알아도 형님은 모른다.우리가 미리 약속한 그런 것을.......)형님은 중간 정도란 것에 웃는줄 알지만 실은 그렇게도 못된 현실에 대한 자조섞인 웃음인걸.......그렇게 어물 어물 넘어갔다.그 자리에서 내가 밝히지 못한 괴로움.본의 아닌 거짓말을 듣고도 모른 척 해야 하는 것.- 그래, 아빤 너의 체면을 위해서 그렇게 너의 거짓말을 듣고만있었어...그 자리가 정말로 괴로웠어.너는 이 아빠의 맘을 알겠어?네 성적을 그대로 공개를 했더라면 널 믿는 큰아빠와 큰 엄마와그리고 현주 누나랑 너를 어떻게 생각하겠어....한번 해봐.남자가 임마 떳떳히 밝히고 자랑스럽게 애기해야지....그렇게 거짓말을 해야 하겠어?다시 기대해 볼게.한다면 할수 있어.넌 할수 있어, 다만 네가 노력을 하지 않은것 뿐야....하지도 않고서 어떻게 좋은 결실을 바라겠어.아빠가 어디 가서도 얼굴펴고 당당히 그 성적을 밝힐수 있게 해줘알았지?그거봐. 중간정도라고 해도 모두들 널 큰일났다고 하지 않던?- 네.잘 해 볼게요. 열심히.....오늘 차 안에서 이 녀석의 등어리를 두드려 줬다.- 공부를 하라 하지 말고 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것..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일.그런면에 신경을 써야 하리라.거기선 그렇게 약속을 했지만,그 약속을 지킬수 있을지.......??보다 세밀한 배려와 그런 동기를 유발시켜 줘야한다.내가 자기의 자존심을 세워 주었으니 이번에 이 녀석이 그 자존심을세워줄 차레인데......자식의 문제만은 난제 중의 난제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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