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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사랑에 대한 단상( 퍼온시 )

-1 나의 사랑에선 늘 송진 향기가 난다
 끈적거리지만 싫지 않은 아주 틀별한 맛 나는 평생 이 향기를 마시기로 한다 
아니 열심히 씹어보기로 한다


 2 흔들리긴 해도 쓰러지진 않는 나무와 같이

 태풍을 잘 견디어낸 한 그루 나무와 같이 오늘까지 나를 버티게 해준

 슬프도록 깊은 사랑이여 고맙고 고마워라
 아직도 내 안에서 휘파람을 불며 크고 있는 사랑이여 


3 내 마음 안에 이렇듯 깊은 우물 하나 숨어 있는 줄을 몰랐다 

네가 나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씩 건네줄 때마다 

별이 되어 찰랑이는 물살 어디까지 깊어질지 감당 못하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도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낯선 듯 낯익은 나의 우물이여 

<이 해인 시를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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