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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이런 날

어김없이 전화가 왔다.그 시각 11시에....그 전화오는 시간이 기다려 지다가도 오지 않으면 어떤땐 섭섭하기도 하다.전화 내용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전화해줄 시간이 있다는것...아니 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그 정성이 고맙다.- 이런 날 우리 드라이브 하지 않을래요?날씨도 맬랑콜리하고 기분도 그렇고....- 맬랑콜리한 기분이 어떤건데?드라이브 하는 날은 이런 날보다는 눈부신 햇살이 부서지는 봄날같은 날이 아닌가?달리면서 차창을 열면 봄의 향기가 스며드는 그런 날...- 그런 날은 그런 날의 낭만이 있고 오늘 같은날은 또 오늘같은 날만의 어떤 색갈이 있는것 아네요?오늘...그대 팔에 감겨들고 싶다..후..후...후...- 분위기 잡지마...오늘 안 될것 같아...어제 컴이 고장난 바람에 어떤 직원에게 너무도 수고를 끼쳐서 소주 한잔 산다고 했어...약속을 한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화했거든 소주 한잔 산다고...- 왜 하필 오늘이야...꼭 이런 날만 골라서 ...연기하면 안돼요?......이런대화 였다.이젠 그녀가 나의 스케줄에 맞추어 만드는 것이 어느새 버릇같이 되어 버렸다..그녀의 여가는 늘 나와 맞추려 하곤 한다.자기도 자기의 마음을 모르게 그렇게 가고 있다는것을 언젠가 말한적이 있다..마음이 가는것...건 情이 흐르고 있다는 것...평범한 이성이라도 얼굴맞대고 대화하다 보면 정이 들게 마련인데..얼마나 많은 시간을 대화하고 만나고 하였던가?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보지만 요즘은 더 집착하는것 같아서 걱정이다..그 집착의 끝은 어디인가?늘 일정한 간격...더 가까와 지지도 말고 더 멀어지지도 말고 그런 거리에서 바라보자고..마음을 더 주지도 말고 덜 주지도 말고 늘 그렇게만 정을 간직하자고..그런 룰들을 지키자고 그녀와 언약을 했었다..우린 누가 뭐라고 하든 그렇게 철저히 그런 룰들을 지키자고....그런데 그런 룰들이 서서히 무너짐을 감지한다..아니 그녀가 그렇게 무너뜨리고 있다..- 이디 가당치나 하는 일인가?그 情이 어디 자로 재듯이 그렇게 거릴 조정이 가능한것인가?늘 만남보다는 헤어짐을 더 두려워 하면서 만나는 이성관계...그 이별뒤에 밀려오는 허전함을 어떻게 수습할것인가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그런 고민은 여자보담은 남자가 더 심한것 같다...- 자기의 몸이 태워질것도 모르고서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것이 여자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내일을 고민하지 않은 그런 심리....- 내가 만난 여자들이 다 들 ㅡ그래서 일가?차를 사라고 했더니 이젠 그 차로 잘도 달려오곤 한다. 약속장소가 필요없다 바로 차에서 만나서 서서히 갈곳을 정하면 된다..필요악인가? 차가.....일산이나 한바퀴 돌자고 할가?아니면 송추가는 길이나 한 바퀴 돌자고 할가?그러다가 숲으로 둘러쳐진 통나무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오면되지...그녀는 차땜에 술을 먹어선 안된다고 하고서....하늘은 아까 보다도 더 우중충하게 깔려 있다..비든 눈이든 곧 내릴듯이 하늘이 바로 가까이 내려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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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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