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순진해선가?

오늘도 수도는 고장난 채로 아침 그대로 버티어 있고....와이프가 언제 마련해왔는지 부억엔 생수통으로 가득담은 물이 몇개가 놓여 있다...마치 생수 대리점이라도 한줄 알겠다...- 생수를 어디서 사온건가? 왠 생수가 이렇게 많아?- 아니야..생수는 무슨 생수야..마땅한 몰통이 없어서 생수통을 빌려서 갖고온 물이야...수도물이지 무슨 생수야...- 이젠 장기전으로 돌입했구먼...헌데 언제나 고친다고 그래? 이거 하루 이틀이어야 말이지.....- 어저씬 날씨가 어느정도 풀려야 가능하다고 하는데 방법이 없지 뭘..그 피아노 아가씨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댔지만 어디 일부러 그런것인가? 이해해달라고 했지만....기분이 않좋아 보이더라...- 당연하지 이 사람아...말이라도 미안하다고 그래...누구든지 세들면서 불편하면 말을 하지....이렇게 며칠째 물이 나오지 않아서 세든 사람들도 불편을 애기 하고 그런가 보다...당연한 노릇이지 ...그 관리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게 해야 당연한 도리지..나도 말할거다.....주인의 당연한 의무인것을 .....헌데 영란인 얼굴이 찌부등하다.....- 아니 아빠 물 좀 빨리 나오게 하여봐...목욕을 맘대로 못하니 미치겠어...얼마나 더 견뎌야 해?- 날씨가 내려가야 한다는데 난들 어떻게 알아?헌데 네가 세수좀 제대로 못한단 것이지 무슨 애로가 있다고 그래?- 아빠는...??아니 목욕을 며칠째 못했는데 그것이 보통인줄 알아요?- 아니 목욕을 왜 못해?목욕탕에 가서 하면 될것 아닌가?- 여태껏 한번도 목욕탕에 가서 한일이 없는데 어떻게 해?- 무슨 소리?전엔 엄마와 같이서 자주 가곤 했는데 안갔다니.....- 혼자서 안갔단 말이야..못가겠어....여태 가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가란 말이야?- 참 바보도 여러가지다.....그럼 엄마하고 가던가?- 암튼 싫어서 못가...엄마하고 가도 싫어..가기 싫은것을 어떻게 해?- 아니 네가 무슨 바보니? 그럼 목욕탕에 안갔다고 일생을 목욕탕에 가질 않을 건가?왜 ? 무슨 이유야? 너나 다른 사람이나 벗으면 다 같은 벌거벗은 몸인데 무어가 부끄러워 그런 바보같은 소릴 하는 거니...이해가 안된다 정말로...왜 그래 응?- 암튼 가보지 않아서 안 갈거야...빨리 고치기나 해....참 웃기는 애다...아니 웃길정도가 아니라 바보도 상당한 바보다.왜 남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가는목욕탕을 못간단 말인가?신체적인 무슨 열등감?아니야...그럴리가 없어...극히 정상적인 애인데 왜 그럴가?약간 뚱뚱한 정도고 그정도의 비만은 누구나 갖고 있는 정도고 내가 보기엔 비만이 아니라 그저 마치 보기 좋은 정도의 몸피를 갖고 있는데...다른 이유가 아닐거다...여름에 그 반바지 입고 외출도 못하는것을 보면 아마도 자신이 엄청이나 비만스런 컴플렉스가 자리잡고 있는 이유가 아닐가?내가 봐서 비만으로 보이질 않은데 왜 그렇게 비만에 에민한지?그래서 영란이 앞선 비만이니 살찐 사람을 비난하는 말을 되도록 하질 않는다 열 받을 가봐서 ......목욕탕엘 못 가다니...?아니 영란이 정도의 비만은 아마도 70% 정도는 될거다...요즘은 날씬 한 사람 보다는 살찐 사람이 더 많이 눈에 띤다...그래선가?오늘 티브이에서 6 개월 동안에 감량을 70kg을 한 남자의 애기가 나온다거의 절반인 70kg을 뺏다고 하니 넋을 잃고 신화같은 애기같이 쳐다보고 있는 영란...- 그 비결은 바로 운동과 걷기...모래 주머니를 발목에 메고 걷기 운동을 한 탓에 그는 6개월에 70kg을 감량했다..- 저봐...절대로 약이나 먹는것이 아니야...먹는것도 줄여야 하지만 운동이 바로 핵심 포인트야...영란이 넌 걷기를 싫어 하는 버릇부터 고쳐...절대로 걷기에 게을리 하면 다이어트는 수포란 사실이다...먹는것을 자제하기 보담은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이 더 나쁜 습관이란다...잘 보았지? 바로 다이어트의 기본은 운동이란 것....운동이야 운동...운동을 하지 않고는 비만 탈출은 그저 헛꿈이야....우리 영란이...어떤땐 순진하고 순수해서 좋다가도 혼자서 목욕탕엘 가질 않아서 못간다니 ....세상에 이걸 무어라 한담.....??늘 집에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혼자서 목욕을 좋아했다...자기의 몸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그런 성격인지 아님 몸매에 자신이 없는 탓인지 그렇게 감추려고 한다...좀 제빠르고 눈치있고 센스빠르면 좋겠는데 누굴 닮았나?엄마는 얼마나 여우 처럼 센스가 빠른데...?나를 닮았나? 나도 그렇게 둔감한 센스가 아닌데 ...순수한지 답답한지 ?영란이의 답답한 마음이 걱정이 된다.....그런데 지방대학을 합격해도 걱정이 태산이다....차라리 서울에 있는 전문대에 가서 편입시험이나 봤으면 좋겠는데 모르지이래 저래 답답한 마음은 그저 어디다 호소 할데가 없으니......내가 소화시켜야 겠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