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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홍역

거의 1 주일 정도나 감기 비슷하게 머리에 열이 나고 밥맛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몸에 나는 좁쌀만한 두드러기가 번져서 병원에 가서 알아봤더니 홍역이란 의사의 말이란다.요즘 홍역이 유행이란 뉴스도 듣고도 설마 했는데 어디 설마나 세현일 비껴 간다고 그러던가?어김없이 홍역에 감염 된 세현이......- 홍역인데 심하지는 않은데 낼도 그렇게 심하거든 오너라 했단다..그러니까 전에 홍역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아서 그래도 이정도의 가볍게 하는 모양그때 뉴스듣고 한번 미리 맞았더 라면 그대로 넘겼을 텐데....그 와이프의 무신경 앞에 또 다시 애가 고생이구나....왜 이렇게 하는것들이 와이프에게 귀결되고 미운지?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쇠말둑에다가 절한다는데.....아마도 이쁘지 않은 모양이다.....우리 벽에는 언제가 결혼 몇주년이던가 아니 장인 생신때 였나 보다..그 잔치집서 와이프와 둘이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확대하여 걸어 두고 있다...-어쩜 그렇게 이쁜 와이프가 이젠 그렇게 보이지 않을가...??-저렇게 이쁜 시절이 있었더란 말인가......??그렇게 딴 세상 쳐다보는듯이 바라볼때가 가끔 있다....-아니 당신이 언제 저렇게 이뻣던 시절이 있었던가?-몰라... 그 사진이 나였는가 나도 몰라...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던 기억을 하곤 했다..어려서 그랬다.젊었을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빛 바랜 사진을 보고서는와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미인인 적이 있었던가?-엄니, 정말로 엄니의 젊은 시절이 맞아요? 왜 그렇게 달라 졌어요?이런 식이겠지....그 아름다운 모습이 나도 모르게 변해서 스스로 놀라서 바라만 보던 날들그렇게 세월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조차도 추하게 그렇게 변화 시켜 버리고 허탈에 빠지게 하는것이 아닌가?참 홍역 애기 하다가 엉뚱한 삼천포로 빠졌네....괜히 와이프가 미우니 별걸로 미움을 만드는 나.........미우면 어떻고 이쁘면 어떻고....지금와선 되돌릴수 없는 운명인걸..그 늙어가는 가운데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고 노력해 야지....미웁단 생각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단 사실을 몰라서야 되는가....이런 사소한 것들도 미움으로 변하는것을 어쩔수 없다...와이프도 아는 것을 ....사람은 그런것 같다 살아가면서 더 깊은 정이 든 사람도 있고 ....더 싫어지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운명으로 체념하면서 사는것...난 후자가 아닌가?노력하자...어쩌면 그렇게 많은 사람중에 나와의 깊은 인연으로 평생을 희노애락을 만든 인연이 어디 보통의 인연인가....아마도 전생의 긴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숙명같은 것이 아닐가...그 깊은 인연...난 인연을 소중한 것으로 늘 생각하고 그 인연을 저버리는짓을 자신에게 돌아온 행복을 터는 어리석은 짓으로 생각하는 맘이 아닌가?-사랑하도록 노력하자.... 그래도 사랑하는 맘이 안든다면 지난 날들의 추억을 그림서 사랑하자.. 그 추억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 당사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가? 그렇게 많이 만든 우리만의 추억들...... 그 추억들이라도 사랑하는 맘을 갖게 하자.......상대를 사랑하는 순간 내가 사랑 받는단 사실을 명심하자....내가 사랑하지 않음 상대도 사랑하지 않는다....사랑은 이성간에는 절대적인 사랑이 아닌 그저 상대적인 사랑......내가 주는정도 만이 돌아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이론은 이렇게 정연해도 내 맘은 아니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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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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