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눈 오는날
눈이 내린다....그 하얀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린다....이런 하얀 눈들이 나쁘고 악한사람들을 눈속에 하얗게 순백으로 정화 시켜 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가?바람이 가늘게 부는 데도 그 탐스런 눈이 이렇게 쌓이기만 한다...모든 마을들은 그저 이 눈을 즐기려는 듯이 조용하기만 하고 ....눈을 치우려고 나섰다가 워낙이나 눈이 내려서 엄두도 못내고 들어오고 말았다.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그 함박눈이 내려도 내려도 쉬지않고 내린다..오늘 산에 못간것은 아쉽긴 해도 만약에 갔었다면 얼마나 고생을 했을가그래도 그 계곡의 바위위와 나무들의 설경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그 하얀 눈꽃 나무들을...다행이 눈이 오후에라도 멎으면 산에 가자고 했지만 눈이 멎을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이젠 습관이 되선지 혼자는 가기가 싫어 진다..그녀와 둘이서 가는 산행이 피로 하지않고 심심하지 않고 좋다그리고 그 순두부에 막걸리 한잔도 둘이서 마셔야 그 정취가 우러나고.그 안양유원지 입구의 초정 순두부 집.....어떤땐 넘도 일찍 하산하여 주인 아줌마가 우리가 첫 손님이라고 함서 도데체 몇시에 산에 갔기에 벌써 오는가 하는 말을 듣곤 했다...이런 날...밖에 내리는 눈송일 바라보면서 그 구수하고 담백한 순두부에 막걸리 한잔은 좋지.......그 초정순두부 집은 움막같은 집에 자그만 방을 만들어 산움막 같은 정취가 우러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산속에 있는 작은 움막과 같은 그런 분위기의 방.....그 작은 방마다 둘이서 대화 하고 식사하기 좋게 만든 것이 그 좋은 분위기 땜에 누구나 들려서 식사하곤 한다.이런날에도 세현인 감기로 할수없이 갇혀 있고 영란인 여전히 교회로...어제도 세현인 감기로 기침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던데 얼마나 고통이 클가...그런데도 엄마는 과일과 빵을 사다가 쌓아두고선 외출이다...늘 일요일은 나간다 평일에서 힘든 일을 벗어나서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지...??내가 집에 있단 것에 안심이 되어서 그런가.......남가좌동 언니 집으로 또 오늘은 석관동의 그 친구에게 간다고 하던데...하긴 일주일동안 집에 있었으니 갑갑증도 나겠지.....집에 있는 날도 수시로 외출을 잘하는 편이다내가 전부터 그 자유를 넘도 주어서 그런가 암튼 외출하는데는 내가 한번도 박탈한다거나 잔소리를 한적이 없어서 그런가?잘도 나간다....아니 밖으로 나간것이 취미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나간다....습관이란 무서운것이 아닐가...나가게 되면 나가게 된단 것을......거의 습관적으로 ....처형도 그렇다..거 남가좌동에 사는 처형...이틀이 멀다고 전화다 그리고 수다인지 무슨 전화가 그렇게 긴지?얼마 전에 우리의 가정일에 간섭이 지나쳐서 내가 한번 큰소리로 애기한적이 있어서 나와의 거리감은 소원해 졌다....- 앞으로 우리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까 처형이 왈가 왈부 마세요...우리가 어린애 입니까?왜 그렇게 깊이 우리의 가정일에 관심이 많으세요..??우리가 하는것을 그저 두고 보십시요..그리고 난 누구의 간섭을 받길 싫어한 성미니 깐요...그 후론 나와는 대화가 중지 되고 와이프하고만 대화 하곤 그런다...별로 보탬이 되지도 않은 것들의 애기....................아직도 밖은 그 탐스런 눈이 풍성이도 내리고 있다.....참 무언가 마음이 자꾸 센치 해져가는 날이다......눈이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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