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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독 신 생 활

항상 가던 그 미장원에서 이발을 했다.- 남성 전용 미용실 - 토요일이라 선가 . 4 명이 대기 하고 있다.4명이라고 해야 면도 하지 않아 금방이다. 그냥 cut만 하기 땜에..이발소를 마다 하고 여길 오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이발소와 달라 여긴 미용실같다기 보담은 카페같다..그렇게 정갈하게 신경써서 고객을 유치 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여자이기 땜에 세심하게 해 준다..머리 깍고서도 다시 손질 해주는 그런 베려...커피도 한잔 하면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여느 이발소에 가면 바닥에 지저분이 흩어져 있는 머리카락이 안보이고....- 이발소와 달리 조금은 다른 세련미가 엿보인다...그런 세련미 찾다가 첨에 너무도 처올린 머리로 해서 곤혹(?) 스럽기도 했지만 나의 취향을 알아서 말을 하지 않아도 이젠 곧장 잘하는 편이다...머리건 옷이건 난 조금은 극성일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다..아무리 거기가 분위기 좋고 정갈하고 해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였을땐과감히 다른곳으로 옮겨 버리곤 만다...옷도 맘에 안든 옷은 그래도 옷거리에 걸려있다가 그대로 재활용 창구로 간다..- 참 당신은 어디 돈이 그저 어디서 나오는지 아는가봐... 입지도 않은 옷을 왜 그렇게 욕심을 부리고 그런거예요...그런 핀잔을 귓가에 듣곤 한다...내 머리하고 아무도 없고 해서 둘이서 차 한잔 했다...40 대 초반의 그저 수수하고날씬한 타입이다...미모는 보통정도고..유난히 정갈하여 보인다고 생각했다...정갈하게 닦아서 올려논 난초들...잎사귀가 싱싱하다...새론 사실을 알았다...아줌마인줄 알고 우연히 영란이의 수능에 대한 고민을 애기하다가 자녀문제를토로 하고 ...- 혼자 산단 애기와 혼자 살다보니 ㅡ습관이 되어 오히려 편하다는 애기...- 아니 미안해요..난 아줌마 인줄알고 그렇게 불렀는데...- 아니예요..내 나이가 아줌마 소리듣는것이 당연하잖아요? 오히려 그것이 편해요..- 이유가 있을것 아닌가요...아까 33살때에 대학을 졸업했단 것도 이해가 안되고.. 외롭지 않으 세요? 이유가 있겠지만 남들이 하면서 평범한 행복도 무의미 한것은 아니잖아요.. 내가 아는 여자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이 여잔 눈이 높아서 선도 보고 했지만 이젠 포기 한거에요.. 나이가 40대가 되고 보니 어디 총각이 있습니까 전부가 재취자리고... 그 여잔 그래서 혼자 살기로 포기 했답니다... 여태껏 보아온 사람들도 다들 결혼하고 그들도 버렸는데 이제와서 더 못한 사람' 과 결혼한단 것이 억울하단 애기죠... 오기 같은 고집이겠죠.. 근데 ㅡ 그여자가 나 한테 이런 말을 합디다... 24 평 아파트 사는데 거기서 혼자 사는 거죠.. 직장에서 퇴근하고 오면 어떤땐 그 다음날 까지도 어디서 전화가 오지 안으면 말한마디 하지 않고 출근한다 고요...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 이거죠... 참 무인도도 아니고 얼마나 그 생활이 한심합니까..안그래요..?이 아줌마는 특별한 이유가 없고 ....주변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부간에 갈등을 느끼고 부모들도 맨날으르릉 거리고 사는것이 과연 필요할가...결혼하기 보담은 혼자 살면서 혼자 하고싶은 것을 하고 ...외로움을 모른다고 한다...남들이 하는 가정을 갖고서 아들딸 낳고 오손도손 사는 맛을 모르는 구나...평범속에서 살아가는 행복 만들기 게임을 ....지금은 젊어서 그런 외롬을 모르고 그러겠지만 나이가 더 들고 남들이 아들딸을 자랑하고 그럴때 얼마나 속이 상할가...아까 영란이 수능애기도 속으론 얼마나 상했을가....개성이 다른 사람들....인연이 아닌사람들이 만나서 어쩌지 못하고 으르릉 드르릉하면서 살기보담은 오히려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할지도 모르지...그러나 인생이 그렇게 항상 고통만이 있는가...- 자식들이 성장하고 어떤 것을 성취했을때 느끼는 희열...- 천생연분으로 만나서 서로간에 사랑을 함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알뜰히 모아서 재산이 조금씩 ㅡ 늘어갈때 느끼는 포만감등....이런 보이지 않은 행복은 보이지 않고 그저 잘살지 못한 사람들의 불행만 보아온 그 독신 여성..결혼은 하지 않아도 무방한지 모른다...그러나 자기를 낳아준 부모앞에 과연 장한 일이라고 할수있을가....이 세상을 어찌 혼자의 생각만으로 판단하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 한다고 한다...그러면 한번이나 해보고 나서 후회할 일이 아닐가...내가 남의 독신생활하든말든 알바 아닌데...내 머리도 복잡하기만 한데 왜 골돌이 생각하는가...이런 말들을 자신있게 하고 독신생활이 보람된 생활이라고 강변하는 이 중년여자의 주위가 외로움이 벤것같이 보인것은 그렇게 생각해서 일가........?어쩐지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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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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