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다시 그립다
이 화창한 가을날...그리고 단풍..그때 우리가 갔던 그 내장산의 단풍은 정말로 볼품이 없었어...어쩜 그리도 환상을 무참히 깨버린 단풍이었는지.....그래도 그날은 날씨가 정말로 화창했었어.그 긴 도로를 걸어가도 마냥이나 맘은 들뜨고 넌 소녀같이 좋아만했었지...JUNG...같이간 그 이 선호 애인은 어쩜 그리도 대화가 건조한지...?배가 고파서 혼났어.그 사찰안을 구경하고 나온 우리는 이것이 내장산 단풍인가 하는실망에...지금은 장관일거야...그 긴 길따라 보이는 빨간 단풍들의 행렬이....산도 사람도 나무도 모두가 단풍이고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던 그 단풍터널들이 장관일거다.한번 가야해...JUNG...네가 지척에서 만나고 넌 다시금 내옆으로 와서 있는데 그립다.넌 다시금 옛날의 너인데 왜 이리도 멀게만 느껴지니...?전엔넌 내가 손을 뻗히면 언제나 닿은 곳에 항상있었어..헌데 넌 이젠 아니야...직장생활..아직은 돈을 벌어야 하는 너의 심정 ...안다.너의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람을 신뢰하다가 당한 그 사기.....그것땜에 네가 힘들어 하고 생을 그만 둘가 했단 애기도 들었지....돈...거금을....그래 네가 한평생 번돈일지도 몰라...아니 다시는 그런 거금을 다시 못벌지도모를 돈이야...한 순간에 사기를 당한 너의 심정....내가 이해 하지...어떤 위로로도 널 진정한 위로가 안된단 사실도 알고 있지만....내가 힘이 되어주지 못한 나 자신이 그저 한심하단 생각뿐...그래도 넌 날 이해하고 그래도 전과 같이 할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눈물겹다.JUNG....착한 넌 재기할거야....신은 항상 정의의 편이거든 ....당장은 힘들겠지만 아직은 인생이 살아야 할날이많아...실망해선 안돼.남의 눈물을 흘리게 한 자는 피눈물을 흘린단 말이 있어.네가 순진 한 탓이고 착한 탓이었어.상대를 너무도 믿는 그 순진성..언젠가 내가 널 그런 심정을 경고했는데....JUNG...그립다..널 만나도 그립다....널 안아도 또다시 그립다...나와의 만날수 있는 시간이 없단 것도 이해하고 그것을 알면서도 넌 나가야 하는현실...네가 만든 멍에...네가 만든 멍에였어...그저 평범히 살려고 하는것에서 네가 신분상승을 꽤한 그 댓가가 아닌가...?모두 잊어버려...자주 만나서 티격거리고 해도 자주 만났던 것이 좋았던 우리...그 새록새록한 잔정이 들고...JUNG......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우리 불게 단풍으로 물든 산이나 가자..거기서 찌든 때를 말끔히 벗겨 버리고 새롭게 ..새롭게 다시 나가자..그 우울하고 아픈 가슴들은 가을산에 멀리 멀리 던져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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