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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슬픔으로 가는길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낯선 새한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 보면인생을 내려 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 정 호승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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