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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좋은 인연

실로 오랫만에 들어본 음성....몇년 만인가 ....고기석씨...그 미남형의 얼굴에 얌전하고 귀공자 스타일의 그 사람....면사무소에 근무당시 그는 중견 실무자였고 일찍 공직에투신하여 자리잡고 있었던 병사 담당이었다....신앙촌에 있을때도 당시엔 본적지 가서 신검받던 때라 그 분의 안내도 받고 안석이의 소개로 알고 인연....가까운 동네인 대안이 그분의 동네라서 친근감을 느낀 것인가군 제대하고 거기에 임시로 취직하자 그 분은 거기 있었다...아직도 그 좋은 병사계자릴 그대로 고수하고서......준수한 얼굴에 친절한 그 사람은 다들 칭찬이 대단했다...성실하고 친절하고 누구 에게나 호감가는 말투와 행동등...그런 그가 부러웠고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도 하고 그랬다..한결같이 친절하고 대화 하고 상대의 애기에 귀담아 듣고...간신히 합격한 교정직 시험메 첫 불합격하고...분명히 면접도 잘 받았는데...최종합격이 안되었다...그 좌절...그 궁금증...떨어져야 할 이유가 알수 없었다....왜...?? 미칠지경....임시직으로 근무한것은 그 야말로 임시직이어서 누구나 떴떳한 위치...정규직으로 변신하고 싶었다.....누구도 이런 궁금증을 속시원히 말해준 사람도 없고.....안양에서 근무한 김남열선배...장문의 편지를띄었다...한번이나알아 보아 달라고....그리고 채영기도....그래도 채 영기는 답신이 있었다....성의 있게....불합격처리가되었단 애기...김남열인 무언으로 일관하고.....같은부류이니알고 싶어하는 한 동네의 후배의 청을 묵살하고....고기석씨가 한번은 말했다....' 자네 저 김연호씨한테 한번 문의 해봐...그 분이 나의 선배인데 같은 면에 있는 사람이 누가 부탁한 사람도 없고...찾아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던데....아마 교정국 소년과에 있을거야...한번 알아봐...혹시 아나..도움이 될지...?'궁금하고 막연히 불합격 처리된것이 무ㅡ슨이유인지 알아야 담에도다시 응시하던가....할것이 아닌가...?그의 소리에 난 귀가 번쩍 뜨였다...가까이 정볼알수 있는것을...본적은 없어도 난 편지하면 알아 주겠지...교정국이라니 알수 있을것 아닌가...설마 고향 선배인데...?정보에 목말라 있던 나에겐 복음과도 같은 소식이었다..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다..나의 소개에서 알게된 경위와 궁금한그 4월에 응시하고 면접까지 보고 나서 불합격된 이유...그이유?간절하게 써서 보내게 되었다....참답답한 일이지....지금같음 간단히전화로 연락해서 알텐데 그것을 그 긴편지로 보내다니........교정직에 있는 고위직을 알게해준 고 기석씨....고마웠다...그리고 며칠후에 김연호 씨의 편지....불 합격된것은 틀림없고 그 이유는 신원특이자 라는 이유...身元 特異者란 무언가......6.25때 부친이 부역한 사실......이것이다...실로 아무런것도 아닌그런것이고 이정도의 신원 특이자는 다있단것도 알았다 나중에...아니 이번에 발령 받아 간 이윤섭의삼촌은 6.25때 월북한 가족인데어찌 해서 합격이고.....그 이유는무엇인가....?김연호씨는 자세한 설명과 합께 담에 또 응시하라고 한다 자기가 미리알았던들 구제가 가능한데.늦었다는것...이미 불합격처리가 되어서...그의 편지...정말로 시골에 있던 나에겐 커다란 용기였다...' 그래 다시보자..얼굴은 보지못했으나 얼마나 다정하게 답변한 편지인가...믿고 열심히 다시 한번 응시하자...용기가 났다`..김연호씨의 답변은 내가 지푸라기 라도 잡으려고 한 답답한 심정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어쩌면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을 그리도 세세하게 다정히 편질 해줄가...고마웠다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그래 죽어란 법은 없어...길이 있다고..?고기석씨 왈' 전번에 파출소에서 신원조회 왔을적에 봉투라도 주지 그랬어? 이 사람들은 이것이 건이야...서운해 보냈나보지이젠 배우게..세상엔 공짜가 없다네...알았지? 부역사실은 지금누구나 있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야...파출소강순경이 잘못해서 보낸 것이야...담에 오더래도 잘 해주게...세상이 다그래'고 기석씨의 말...망치로 뒤를 얻어 맞은것 같았다.....그래 그때 강순경이눈치가 뭔가 요구하는것 같앗어....내가 바보야...이리도 세상을모르다니....허나 그 강순경 그럼 말을하고 잘 좀 해주지....세상에 그런 나뿐 사람이 있나..그리고 이런정보는 왜 윤섭인 자기만 하고 난 알려 주지도 않해서 피를 보게 하나?난 당연히 형식으로 조사 나와서 하는것으로 알고 사실용돈한푼 주지 않았던 바보였다.....밥통...바보 밥통...이런 내막을 알고 보니 그 강순경이 원망스럽고...미워서혼났다...세상에 그리도 무정하게 켄슬하다니.....집에와서 그 내막을 애기했다..아버진 듣다가 성질을 막내신다..' 그래 세상이 엎어져야 돼...아니 그 당시에 어디 부역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이 동네 보아라 다 들 부역했지...죽일 놈들..그것이 무슨 죄가 된다고 너희들 앞길을 막아?당시엔 부역하지않음 끌려가고 총살당하는데 누가 안해..그것을 적어 놓고 전과라고 하니원...헌데 왜 윤섭인 합격이다냐...? 북으로 자진월북한 월북자 가족인데...'이렇게 흥분하시는 아버지가 불쌍하게 느껴진다...당신은 말씀은그래도 얼마나 속이 끓어 오르실가...당신의 전과라고하니.....그 강순경...정말로 미웠다..그해 10월에 다시응시 합격하고 서울에 있는 김연호 씨에게연락하고 그 분은 성이있게 처리 해주시고 발령까지 최단코스로 내 주었다...최종합격발표하고 20일정도 걸렸나?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두 분...고 기석...김 연호...김연호씨를 알게 해준 고 기석씨...그리고 내가 공직에 투신하게 문을 열어준 김연호씨...난 행운아야...정말로....그런 고기석씰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다...얼마나 섭섭할가...??담에 꼭 한번 찾아가 뵙고 소주 라도 한잔하자 그리고 그 당시의 애기도 하자...그당시의 그의 존재는실로 고마운 단비였다...목말라 하는 대지에 생명을 싹트게 하는 단비...단비..내가존재하게 해준 두 분...난 잊 지 못할 분들이다...그 김연호씬 지금도 나와의 긴인연을 지속하고 있고.....고기석씨의 음성은 실로 감개가 무량한 음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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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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